알페온 기자간담회 1문1답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31일 제주도에서 열린 신차 알페온 기자간담회에는 마이크 아카몬 사장을 비롯해 디자인 총괄 김태완 부사장, 연구소장 손동연 부사장, 마케팅 담당 김성기 전무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1문1답.
▲경쟁차에 대비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해외에서는 렉서스 ES350, 제네시스 3.8 등에 대응해 뷰익 라크로스는 3.6이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네시스가 있는 시장이 크지 않다. 우리는 고민하다가 준대형시장을 위해 3.0 버전을 생각한 것이다.
차량의 성능을 고려할 때 3000만원대의 가격은 경쟁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파노라믹 썬루프가 유행인데, 동급 어느 차나 다 있다. 하지만 얼마나 좋은가를 봤을 때 우리 차가 단연 앞선다고 본다. 개방형에다 뒷좌석에서도 잘 보인다.
또 에어컨은 뒷좌석에서도 조절이 가능하다. 이 역시 다른 차종보다 우위에 있는 부분이다. 정숙성이 돋보이는데, 일반적으로 도서관이 40데시벨인데, 렉서스가 42.5데시벨, 알페온은 41데시벨이다. 강점이 상당히 많다.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차의 본질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숙성을 가능케한 기술은 무엇인가. 이 때문인지 공차 중량이 무겁다. 차를 몰면서 토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을 한다면.
GM의 각 브랜드와 차종에 따라 여러 가지 노이즈 레벨이 있는데, 알페온에는 하이 레벨을 전부 적용했다. 흡음을 위해 판넬을 추가로 투입했다.
안전성 부분 역시 세계 최고다. 안전에 관련한 모든 것을 적용했다. 차체 프레임을 노이즈나 성능, 안전을 법규 이상으로 맞췄다.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집어넣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다보니 무게가 150~200kg더 나가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적용한 3.0 SIDI엔진은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토크 성능이 뛰어나며 실연비는 절대 나쁘지 않다.
엔진이 딸린다는 언급도 있었는데, 중후한 차로 이 엔진이 적합하다고 본다. 하지만 추후 고객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이와 관련한 불만이 있다면 새로운 튜닝을 통해 연구해보겠다.
▲기반모델인 라크로스는 2011년형에서 3.0 모델이 없어졌다. 또 알페온에는 라크로스에 장착돼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빠졌다. 이유가 뭔가.
3.0 모델이 북미 시장에서 빠진 건 처음 듣는 얘기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우 가시 투과율이 있는데, 국내 법규상 맞지 않아 적용하지 못했다. 아마 국내 경쟁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 것이다.
라크로스에 있는 사양은 언제든 알페온에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럴 준비가 돼 있다.
-개발단계에서 한국 소비자들 취향에 맞췄다고 했는데, 실제 차를 보니 트렁크가 작다. 준대형 정도면 골퍼들이 많이 이용할텐데, 골프백이 많이 들어갈지 의문이다. 또 경쟁차종에 기본 장착되는 하이패스 시스템도 없던데.
폭은 좁지만 알페온에는 분명 골프백이 4개까지 들어간다. 테스트도 해봤다. 넣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트렁크가 좁은 대신 깊다. 사진으로도 찍었다. 하이패스 시스템은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든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알페온의 경우 차의 기본이 무엇인가를 강조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즉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 등에 더 집중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출시될 예정인 2.4모델이 3.0과 다른 부분이 있는가.
그 부분은 확인해줄 수 없다.
-향후 GM대우의 신차출시 계획이나 구체적인 생산대수를 언급한다면.
오늘은 알페온 소개를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싶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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