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전날까지 반등세를 모색하던 하이닉스가 해외발 역풍에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인텔의 실적하향에 PC 판매가 둔화될 것이란 소식에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을 확대 중이다.
31일 오전 10시46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950원(4.22%) 떨어진 2만155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하락률이 1%대에 그쳤지만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한 매도 공세에 낙폭이 커졌다. 이 시각 현재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46만여주, 씨티그룹에서 38만주의 매도물량이 체결됐다. 두 창구는 매도상위 창구 3, 5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급락은 PC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분기 시장 전망을 밝게 봤던 인텔 역시 최근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이같은 우려감을 키웠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채널 및 PC OEM 등 각 서플라이 체인의 당사자들 모두가 재고를 보유하려고 하지 않아 거래량 부진 속에 디램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7월 PC수요가 극도로 부진했고 8월 역시 회복세 역시 미미하겠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북미 지역에서 만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IT 수요에 대해 조심스러운 관점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인텔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예상보다 낮은 PC출하량 전망 등 최근에 나온 부정적인 뉴스의 영향도 있겠지만 하반기 미국 내 IT 수요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반기 신학기 수요나 추수감사절 이후의 수요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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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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