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국내 대표 반도체 회사들이 줄줄이 약세다. 하반기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탓이다.
31일 오전 9시1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8000원(1.03%) 떨어진 7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도 2.44% 약세.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약세 배경은 경기 및 PC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3분기 시장 전망을 밝게 봤던 인텔 역시 최근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채널 및 PC OEM 등 각 서플라이 체인의 당사자들 모두가 재고를 보유하려고 하지 않아 거래량 부진 속에 디램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7월 PC수요가 극도로 부진했고 8월 역시 회복세 역시 미미하겠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북미 지역에서 만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IT 수요에 대해 조심스러운 관점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인텔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예상보다 낮은 PC출하량 전망 등 최근에 나온 부정적인 뉴스의 영향도 있겠지만 하반기 미국 내 IT 수요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반기 신학기 수요나 추수감사절 이후의 수요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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