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 3DTV가 출시 6개월만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또 미국에서 지난 7월 현재 3DTV시장에서 9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이 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3DTV에 이어 스마트TV에서도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출시된 3DTV의 판매대수가 상반기말 6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7월과 8월 월평균 20만대 이상씩 판매되며 6개월 누적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3DTV가 밀리언셀러가 되기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연초 시장조사기관이 예측했던 전 세계 3DTV 수요 123만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3DTV 시장수요는 340만3000대로 지역별로는 북미가 66%, 유럽 15.5% 비중을 차지해 전세계 3DTV 10대 중 8대는 선진시장에서 수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3DTV는 미국 시장에서 올 1월~7월까지 수량기준 88.3%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보르도LCDTV를 시작으로 작년 LEDTV까지 해마다 밀리언셀러 제품을 탄생시킨 바 있어 5년 연속 밀리언셀러 히트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최소 3개월 이상 일찍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 3DTV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3DTV 글로벌 출시와 더불어 유럽, 동남아, 중남미, 독립국가연함(CIS), 중국 등 주요 지역별로 삼성 포럼을 개최, 국가별 체험 마케팅을 실시하고 주요 유통업체와의 협업 등을 강화한 점도 주요 성공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D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2·4분기 평판TV 24.4% 등 사상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위를 위해 순항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규모의 가전전시회인 'IFA 2010'에 '스마트TV'체험존을 마련, 글로벌과 로컬이라는 두가지 테마를 통해 다양한 TV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3D토탈 솔루션과 3DTV 삼각편대, 제품 라인업 확대, 세계적인 콘텐츠 업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3D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굳히겠다”며 “앞으로 '스마트TV=삼성'이라는 공식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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