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신영증권은 31일 하이닉스에 대해 경기 및 PC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7월 PC 수요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며 "HP와 세계 1~2위를 다투는 대만 에이서의 7월 매출액은 6월 대비 40%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8월 PC수요 역시 기대했던 수준에 비해 미미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급기야 3분기에 대해 비교적 희망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던 인텔마저 3분기 상황이 자신들이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나고 있다"며 "유통채널 및 PC OEM 등 각 서플라이 체인의 당사자들 모두가 재고를 보유하려고 하지 않아 거래량 부진 속에 디램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양호하겠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어 수요-공급 균형이 심각하게 무너지지 않은데다 디램 가격도 급락보다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 원· 달러 환율도 8월 중순 이후 재차 상승하고 있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예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비트 성장률(비트 단위 메모리반도체 성장률)이 3분기 보다 큰 폭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대만 주요 업체들의 기술적 발전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 디램가격 급락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하이닉스의 올해 주가 저점을 1만9600원~2만1900원으로 예상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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