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4년 임기 새 시금고 은행 선정 절차 시작..오는 10월 중순 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5조원을 잡아라!"
인천시의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시금고 선정을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시작됐다.
시는 지난 30일 오는 연말 현재 신한은행이 맡고 있는 인천시 금고의 임기(4년)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 시금고를 선정하기 위해 '인천시 금고지정 일반공개경쟁 공고'를 냈다.
시금고 은행으로 지정되면 총 15조원 대의 수신고를 올릴 수 있다.
제1시금고로 지정되면 올해 기준으로 시예산 중 6조1000억원, 공사ㆍ공단 4조2747억원, 8개 구 2조5000억원, 각종 기금 5000억원 등 총 13조원대의 수신고를 올릴 수 있다. 제2금고도 시 상수도특별회계 등 약 1조원대를 유치할 수 있다.
대외신인도 향상 및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수신고 증가, 각종 금융상품 판매 등도 대폭 늘어날 뿐더러 여러가지 수익 추구 기회도 많아진다.
이에 따라 시금고 지정을 위한 금융권의 치열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재 제1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 제2금고인 농협 등은 물론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인천시금고 지정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이날 공고를 통해 시금고 신청 자격, 참여 절차, 평가 항목, 배점 기준, 심사 방법 등을 공개했다.
은행법에 따라 인가를 받은 18개 금융기관이 공개 경쟁에 참여할 수 있고, 금고 약정기간은 2011년 1월1일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4년이다.
시금고 선정을 위한 일정도 제시했다. 오는 9월 10일 공개경쟁 공고 설명회가 열리고,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1~4일(4일간)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제안서 접수 이후엔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구성돼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 선정 작업을 벌인다. 시 자치행정국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나머지 11명의 위원은 시장이 관련 기관에서 추천받아 위촉한다. 시의원 3명, 금융전문가 2명, 변호사 2명, 공인회계사 1명, 세무사 1명, 교수(경제ㆍ행정ㆍ전산학) 2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최종 선정 결과는 오는 10월 중순 또는 말 쯤 발표된다. 평가 항목은 정부의 시금고 운영 예규의 기준에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정기예금만기시 적용금리,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 지방세입금 수납처리능력, OCR센터 운영능력 등이 포함됐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ㆍ공기업특별회계(4개)ㆍ기금(13개)을, 2금고는 기타특별회계(20개)의 수납ㆍ보관ㆍ출납을 담당한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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