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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유니클로에 도전장 ... SPA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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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가양점에 120평 매장 오픈 … SI에서 상품기획·생산 담당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마트가 일명 '패스트 패션'으로 불리는 SPA(제조·판매일괄방식) 시장에 진출한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기존 패션 PL(자체라벨) 브랜드들을 하나로 통합해 패션성을 강화하고 갭(GPA)이나 유니클로, 자라 등 수입 브랜드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6일 서울 가양점에 120평 규모의 '데이즈(Daiz)' 전문매장을 오픈하고 4주에 한 번씩 새로운 테마로 상품을 선보이는 SPA의 방식의 트렌디한 패션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SPA 브랜드는 데이즈(Daiz), 데이즈키즈(Daiz kids), 데이즈베이비(Daiz baby) 등으로 개별 라인업과 상품 구색을 강화해 다양한 세대의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마트 내에서도 각각 바이어 단위로 관리하던 상품 기획과 소싱 부분을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SI)에서 통합 관리함으로써 원자재 대량 구매로 인한 원가 절감과 생산처 집중 관리로 인한 품질력 향상을 꾀하는 등 기존 할인점 패션 사업의 운영전략에서 탈피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이미 지난 해부터 기패션 PL 브랜드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기획과 소싱, 디자인을 그룹 내 패션 전문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맡겨 상품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마트가 이처럼 패션 사업 전략을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 때문.


최근 국내 패션 시장은 명품 중심의 고가상품과 실속형 상품으로 빠르게 양극화되면서 저렴하면서도 패션성이 높은 SPA 의류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해외 유명 SPA 상품들이 빠른 트렌드 반영과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로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이마트도 대규모 저가 상품 대신 가격에 대한 거부감이 적으면서도 트랜드를 반영한 실속형 SPA형 브랜드 개발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마트는 또 청바지 편집매장인 '진홀릭'의 매출 신장률이 올해 들어서도 35%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자 현재 63개점에서 운영중인 이 매장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 패션담당 박은장 상무는 "이번 SPA 브랜드 론칭은 할인점의 기본 패션 정책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전국 이마트 매장을 활용함으로써 시내 중심지의 플래그쉽 스토어 운영이나 톱모델 광고 등의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일반 SPA 브랜드에 비해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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