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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 클릭 폭주 '신선식품의 힘'

냉장 배달 서비스·특산품 산지직송
리뉴얼 오픈 한달만에 매출 57% 늘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짭짤한 '암치(배를 갈라 소금에 절여 말린 암민어)'가 먹고 싶은데, 이마트에서 좀 구해주실 수 있나요(아이디 cjh*** 고객)."

지난 달 이마트몰 고객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즉각 평소 거래하던 협력회사들을 총 동원해 사흘만에 해당 상품을 찾아냈다. 이 바이어는 고객에게 연락해 생선의 크기, 간이 배인 정도, 적당한 산지 등 세부 면담까지 거쳤다.


이마트몰은 현재 봉평 메밀전병, 찰보리빵 등 고객들이 요청하는 '특별' 상품 상당 수를 수소문해 배송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새롭게 단장한 이마트몰(www.emartmall.com)이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리뉴얼 오픈 한 달만에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하루 매출이 5억~6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오프라인 이마트 점포 1곳의 1일 평균 매출이 2억500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점포 2곳 이상의 매출에 해당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마트의 온라인쇼핑몰 매출액은 150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이마트몰이 소비자들로 부터 이처럼 인기를 끄는 데는 여타 온라인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신선식품의 경쟁력이다. 7월 한달 동안 이마트몰 내 신선식품의 매출 신장률은 무려 80%대에 달했다. 이마트몰 평균 매출 신장률 50%대보다 30%포인트 이상 높다. 이달 들어 신선식품 부문의 누계 매출 신장률은 120%대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가운데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27%, 7월 30% 선에 이어 8월에는 33%까지 확대됐다. 신선식품 가운데서도 서민들의 장바구니 필수 품목인 계란이나 삼겹살, 채소류의 매출 신장세가 특히 높게 나타난다.


특히 계란의 경우 깨지지 않게 별도로 안전하게 포장 후 배송한 덕분에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모든 배송차량에 냉동·냉장 시스템이 갖춰져 선도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고기, 채소류 매출도 급격히 신장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몰에서 접해보기 어려웠던 흑산도 홍어, 황제도 미역 등 1500여개의 프리미엄 식품과 지역 특산물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횡성한우, 영동곶감 등 인지도 있는 상품들은 1일 평균 주문량이 300건을 웃돈다.


이마트몰 eMD팀 이종수 팀장은 "프리미엄 상품군과 지역 특산물은 이마트몰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상품이 많아 올해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새벽산지 배송'이라 불리는 당일 수확 당일 배송 서비스도 1일 평균 100여건의 주문건수를 기록하며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마트몰에서는 오전 10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아침에 갓 수확한 과일을 당일에 배송해 주고, 당일 10시 이후에 주문한 상품의 경우 다음 달 오전에 수확해 바로 전달하고 있다.


유기농 쌈채소, 산란 10시간 내의 신선란 등 수확량이 일정치 않은 특별한 신선식품들 또한 새벽 산지배송 상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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