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자오픈 첫날 7언더파 맹타, 신지애 5타 차 공동 4위서 '우승 진군'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가 모처럼 훨훨 날았다.
미셸 위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마니토바주 위니펙 세인트찰스골프장(파72ㆍ6572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첫날 11번홀의 '홀인원'을 앞세워 7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미셸 위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 역시 공동 4위(2언더파 70타)로 출발이 괜찮다.
미셸 위는 이날 3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5, 6번홀의 연속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하이라이트는 183야드짜리 파3홀인 11번홀이었다. 5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홀 앞 약 5m 지점에 떨어져 구르더니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순식간에 2타를 더 줄인 미셸 위는 12번홀(파4) 보기로 1타를 까먹었지만 다음 홀인 13, 14번홀과 17번홀에서 다시 버디 3개를 잡아냈다.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거리포가 페어웨이를 지킨 것은 불과 네 차례. 미셸 위는 그러나 러프에서도 그린을 향해 볼을 쏘아댔고, 파3홀을 제외하고도 아홉 차례나 그린을 적중시켰다. 17번홀(파4)에서는 특히 두 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곧바로 버디로 연결하는 탁월한 숏게임 능력도 선보였다. 그리고 25개의 퍼팅. 이렇게 올 시즌 자신의 최저타가 완성됐다.
미셸 위는 "여덟 번째 홀인원이며, 투어에서는 두 번째"라며 "볼이 홀에 들어가는 걸 직접 본 건 처음이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미셸 위는 이어 "모든 샷이 잘 됐다"면서 "내일은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두권에는 사라 켐프(호주)가 3타 차 2위(4언더파 68타), '디펜딩챔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3위(3언더파 69타)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4위'로 밀려나 우승이 절박한 신지애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몇 차례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신지애의 공동 4위 그룹에 이일희(22)와 재미교포 제인박(23) 등이 합류했다. 세계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크리스티 커(미국)는 공동 63위(2오버파 74타)와 공동 81위(3오버파 75타)로 출발이 저조하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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