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법률자문사로 김앤장을 낙점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법률자문사 선정을 위해 김앤장 외에 법무법인 율촌 등을 고려했지만 그동안 밀접한 사업관계를 고려해 김앤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김앤장은 지난 2005년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공장을 설립할 당시 법률 자문을 맡은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재무 자문사로 골드만삭스와 계열 증권사인 HMC투자증권, 삼일 PwC를 선정했다.
그룹 측은 일단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인수 참여를 위한 물밑 준비 작업을 마친 뒤 내달 중순께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자문사 선정과 별개로, 일찌감치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현대그룹과의 타협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이 정식 매각 공고를 내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이용해 타협을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지분의 일부를 형제들에게 넘기거나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돌려주는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말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엠코 등 주요 계열사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4조5000억원에 달해 현대건설 인수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예상 매각 가격은 3조∼4조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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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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