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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중코스 단둥을 피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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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6일 새벽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에 방문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관계기관에서 오랫동안 김정일 위원장의 움직임을 추적해왔고 이날 새벽 방중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에서는 비공식방문이라 김정일이 북한으로 돌아간 후에도 발표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2004년, 2006년, 2010년 5월에 이어 6번째다. 하지만 지난 5차례 이용한 철길은 모두 신의주-단둥(丹東)간 철길이었지만 이번은 중국 지안(集安)을 통과해 지린(吉林)으로 향했다.


북중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 중간지점에 있는 중국의 지안시는 북한의 평양에서 강계와 만포를 거쳐 철길로 연결돼 있는 곳으로 지린성의 지린으로 연결돼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왜 방중길로 이용했던 신의주-단둥길을 포기하고 중국 지안(集安)을 통과해 지린(吉林)으로 향했을까?


국방대학교 김연수교수는 "신의주지역에 홍수피해로 압록강이 범람하고 도시기능이 모두 마비돼 이전에 이용했던 길을 이용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피해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반시설이 붕괴된 만큼 보안도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 관계자는 "신의주지역이 현재 철도 등 수송수단은 물론 군시설조차도 온전한 곳이 없다"면서 "보안문제를 장담할 수 없어 지안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린시에서 고(故) 김일성 주석이 2년간 다녔던 위원(毓文) 중학교와 항일전쟁 당시 투쟁했던 중국인 등의 묘역이 있는 북산(北山)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 초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 문제를 중국측과 협의하기 위해 급박하게 방중을 추진했다면 항일유적지 방문은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용코스가 됐다는 것이다.


이밖에 방중목적에 대해 김 위원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갑작스럽게 방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와 수해 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경제난을 돌파하기 위해 중국을 상대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전격 방중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연구기관 연구원은 "건강상의 문제로 방중했다면 위험을 감안하고 지안을 통과하기보다는 항공기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고 경제적지원으로 김정일이 움직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일 방문은 후계자문제와 6자회담을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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