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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철강 공급 과잉..원자재 수요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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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철강 공급 과잉에 따라 철광석 등 원자재 단기 수요 감소를 경고하고 나섰다.


26일 BHP빌리턴은 연간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까지 글로벌 철강 생산이 실질적인 수요를 넘어섰다"면서 "이에 따라 철광석과 점결탄(Coking Coal) 수요는 단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철강 생산은 지난 4월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중국·일본·유럽·미국 등 전 세계 철강생산업체들은 이미 올해 하반기 철강 생산 감축을 선언한 상태다.


실제 철광석 현물 가격은 지난 4월 톤당 180달러로 2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2개월만인 6월에는 톤당 117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지난 23일 기준 호주 벤치마크 철광석 현물 가격이 톤당 147.4달러 수준으로 오르면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수요 감소로 철광석 가격이 단기적으로 톤당 12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 시장은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내놨다. 철광석의 경우 향후 몇 년간 저가 공급처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40년간 지속되던 연간단위 가격 체결 시스템이 분기 단위로 바뀌면서 철광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라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철강 생산량 증가는 철광석과 점결탄 가격을 두 배가량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BHP빌리턴·리오틴토·발레 등의 광산업체들의 순익 역시 급속도로 증가한 상황이다.


회사는 "중기적으로 볼 때 원자재 수요 증가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철수로 인해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선진국보다 이머징 시장에 달려있다"면서 "중국의 경우 급속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지만 내수와 투자 지출이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 원자재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BHP빌리턴은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 여파로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관점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선진국에서 진행한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책 여파로 국가부채가 급증하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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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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