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빌리턴, 포타쉬 적대적 인수 나서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BHP 빌리턴이 세계 최대 비료업체 포타쉬코프의 인수 가격을 높여 다시 제안하기 전에 적대적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BHP빌리턴이 포타쉬로부터 390억달러의 인수 제안 퇴짜를 맞은 후 이번주 안에 직접 주주들과 접촉해 적대적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을 높여 다시 제안하는 것은 먼저 적대적 인수를 추진한 후에 검토한다는 복안이라는 것.

이에 대해 플래티퍼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프라자드 파트카르 매니저는 "포타쉬 인수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BHP가 적대적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타쉬는 전날 BHP빌리턴이 제시한 인수가 390억달러가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BHP가 제시한 인수가 390억달러는 주당 130달러로 지난 16일 포타쉬 종가에 16%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지난해 3월 제약회사 머크가 경쟁 제약사 쉐링프라우에 471억달러의 인수가를 제안한 이후 기록된 M&A 업계 최대규모 인수가 이지만 퇴짜를 맞게 된 것.

BHP가 인수가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뉴욕 솔레일 증권의 마크 굴레이 애널리스트는 "주당 150달러 선이 인수가로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BHP의 포타쉬 인수제안이 거절되면서 전날 뉴욕 증시에서 포타쉬 주가는 전일대비 31.02달러(27.66%) 급등한 143.17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BHP빌리턴은 2.4%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