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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빙가다 감독, "전주 잔디 때문에 걱정" 한숨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2010 포스코컵 우승을 다툴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FC서울 넬로 빙가다 감독이 전주월드컵경기장 잔디 때문에 한숨을 내쉬었다.


최강희 감독과 빙가다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벌어진 기자회견에 나와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지 염려된다"며 한숨지었다.

양팀은 오는 2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0 포스코컵 결승전을 갖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FA컵서 모두 우승을 해본 최강희 감독은 첫 리그컵 우승에 도전하고, 빙가다 감독은 올시즌 부임 이후 첫 우승컵을 노린다.


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까지 치른 경기장 잔디가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흉하게 변하면서 경기 내용은 물론 선수들의 부상까지도 염려되는 수준이 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빙가다 감독은 "많은 팬들이 아시다시피 전주 경기장의 잔디가 안좋아서 매우 아쉽다. 양팀 모두 패싱게임을 하는 팀이라 잔디의 질이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그렇지 못하다. 결승전인데 경기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 역시 "오전까지 계속 잔디 얘기를 했다. 결승전이니만큼 더욱 질 높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날씨와 선수들의 체력, 경기장 상태가 모두 안좋아 염려된다"며 "특히 잔디 상태가 안좋아져서 원정팀에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우리 구단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서로 공중전을 펼치면 될 것 같기도 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는 이달 초부터 불거졌다. 지난 8일 전북-서울전에 나선 선수들과 팬들은 허연 맨살을 그대로 드러낸 그라운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경기장 잔디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전주시설관리공단이 민감한 사계절 잔디에 대한 관리를 허술하게 하면서 경기장 절반이 맨바닥을 보이고 있는 것.


시설공단은 뒤늦게 보조구장의 잔디를 떼어와 수습하는 미봉책을 썼지만 한 번 망가진 잔디를 원상복귀하기엔 불가능해 보인다. 전주경기장에선 25일 포스코컵 결승과 다음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 큰 경기가 줄줄이 이어져 자칫 나라 망신까지 자초할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잔디 상태가 좋다면 많은 골이 날텐데 아쉽다"며 안타까워 했고 빙가다 감독은 "우리 뿐 아니라 양팀 모두에게 힘든 상황인 만큼 (잔디 문제를) 너무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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