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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도심형 SUV 원조 타고 질주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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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RAV4, 넓은 실내 공간 인상적..변속은 다소 부자연스러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도요타의 RAV4는 도심형 SUV의 원조격이다. 지난 2005년 3세대 풀모델 체인지됐지만 차량 후문에 여전히 스페어 타이어가 장착돼 있는 등 SUV의 복고풍을 유지했다.


RAV4를 처음 접한 느낌은 SUV의 단단함이었다. SUV가 원래 오프로드에서 제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복고를 추구한 RAV4 역시 강인한 남성성을 느끼게 했다.

내부를 살펴보니 공간이 무척 넓었다. 특히 뒷좌석 공간이 상당히 여유있었다. 뒷좌석은 시트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슬라이딩 기능과 등받이 조절이 가능하다. 덩치가 큰 사람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크지 않았다.


운전석에 앉아 주변을 살폈다. 계기판을 보니 쉽게 알아볼 수 있어 간결했다. 에어컨 작동 및 바람 세기를 조절하는 버튼은 처음 조작하는 운전자를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했다.

시동을 걸고 차를 움직였다. 상당히 파워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차체에 비해 주행 성능은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속페달을 밟자 '웅~'하는 소리가 크게 났지만 속도바늘이 가리킨 속도는 시속 50km 정도였다.


속도가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변속의 반응이 늦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연결이 고르지 못하고 변속될 때마다 차가 멈칫 하는 느낌이 늘었다. 급격히 속도를 높여야 하는 고속도로에서 이 같은 현상은 확연히 나타났다.


다만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 접어들면서 차는 안정적이었다. 소음도 덜하고 변속도 부드러워졌다.


RAV4의 진가는 비포장 산악도로에서 나타났다. 4륜구동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다. 운전자까지 포함해 5명이 탑승했고 트렁크에 짐도 많았지만 경사가 심한 비포장도로에서 RAV4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이 같은 성능은 RAV4의 액티브 토크 컨트롤 4WD가 있기에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장마철 미끄러운 도로에서 주행하거나 급경사를 통과할 때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또 산악 도로에서 한쪽 바퀴가 진흙에 빠졌을 때 스티어링 파워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 빠져나올 수 있게 한다.


트렁크 도어는 다른 SUV에 비해 독특하다. 다른 SUV의 경우 대부분 아래에서 위로 도어를 올리는 방식을 적용하지만 RAV4는 트렁크 도어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열린다.


키가 작은 사람들이 이용할 때 부담이 없고 부피가 큰 짐을 적재할 때도 보다 편리하게 짐을 실을 수 있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는 언더 트레이가 있어 차량 커버나 큰 물건을 실을 수 있으며, 트렁크 양쪽에 짐을 손쉽게 걸을 수 있도록 해 편리성을 높였다.


전체적으로 RAV4는 도심형 SUV를 표방하긴 했지만 정통 SUV에 가깝다고 느꼈다.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과 함께 오프로드에서 확실한 성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시계 위치가 내비게이션보다 낮게 배치돼 다소 불편했다. 시계 위치가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운전 중에 시선이 많이 가는 곳 중 하나다. 내비게이션 바로 윗 부분 등 운전자 시선과 일치되는 곳에 놔야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


차값은 2WD가 3210만원, 4WD의 경우 3490만원과 3690만원(럭셔리) 등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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