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건립지로 속초 설악산 자락 선정…“역사성, 상징성, 활용성 우수하고 관련시설들 많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속초시 노학동 설악산 자락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산악박물관이 들어선다.
산림청은 20일 국립산악박물관 건립지 유치를 신청한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현장심사 등의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속초시를 박물관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속초시는 산악·등산에 대한 역사성과 상징성이 뛰어나고 특히 박물관건립 후보지인 노학동은 설악산이 가까워 입지로 가장 좋다는 것.
이곳은 또 대청봉·울산바위 등이 전면에 조망되는 등 전경이 좋고 주변에 박물관과 관련된 시설들이 많아 관람객 증가 등 이용활성화가 기대되는 지역이라는 게 속초시 설명이다.
산림청이 지난 7월9일부터 한 달간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산림청을 대상으로 한 건립지 공모엔 2개 광역시와 9개 도가 참여했다.
산림청은 부지확정을 위해 각계 민간전문가들로 이뤄진 ‘국립산악박물관 건립부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신청 11곳에서 현장심사를 했다.
평가기준은 산악·등산에 대한 역사성, 상징성, 접근성, 국민 이용가능성, 경관성, 환경성, 토지적합성 등이었다.
산림청은 국립산악박물관 건립지가 결정됨에 따라 먼저 해당지자체와 협조, 건립을 위한 기본조사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산악인들이 소장한 산악·등산관련 사료 등의 수집과 기증요청 활동도 펼치는 등 산악박물관 건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미라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국립산악박물관에 대한 국민과 산악인들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기획·설계단계에서부터 각계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기존 박물관개념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 전시·체험시설을 갖춘 박물관을 만들겠다”면서 “속초 국립산악박물관은 올바른 산악·등산역사와 문화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살아있는 박물관’, ‘즐거움이 넘쳐나는 체험·학습공간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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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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