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마감 했다. 특히 S&P500지수는 2주래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3.84포인트(1.01%) 상승한 1만405.8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7.657포인트(1.3%) 오른 2209.44로, S&P500 지수는 13.16포인트(1.22%) 오른 1092.54로 거래를 마쳤다.
▲ 美 기업 실적 개선 =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2분기 순익은 해외 매출 상승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월마트는 이에 힘입어 올해 EPS 전망치를 종전 4달러에서 4.0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미국 최대 건축자재 판매업체 홈데포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홈데포의 2분기 주당순익(EPS)은 72센트를 기록, 예상치 71센트를 상회했다. 2분기 매출 역시 예상치 195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19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홈데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EPS 전망을 종전 1.88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12일 이후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에 포함된 444개 기업 중 75%는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올해 순익은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튼이 비료업체 포타쉬코프 인수를 위해 390억달러를 인수 금액으로 제시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지금까지 최대 인수합병 규모는 지난 3월에 이뤄진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의 미국 OSI파머슈티컬스 인수 때의 40억달러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인수합병 시장에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제 지표 개선 = 미국 7월 산업생산은 예상치 0.5%를 두 배 웃도는 1.0%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개월래 처음으로 상승하면서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공포를 완화시켰다. 7월 PPI는 전월대비 0.2%,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3% 상승했다. 이는 연중 최대 증가폭이다. 7월 주택착공건수는 예상치 56만채를 하회하는 54만6000채를 기록했지만 전월대비로는 1.7% 증가했다. 그러나 건축허가건수는 전월대비 3.1% 감소한 56만5000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마트는 1.21%, 홈데포는 3.39% 상승했다. 세계 최대 과학 실험기구 제조업체 애질런트테크놀로지는 올 성장 전망을 상향조정한 후 7.80% 뛰었다. 가정용품 제조업체 어번아웃피터스는 2분기 주당순익(EPS)이 예상치 39센트를 상회하는 42센트를 기록한 후 5.07% 올랐다.
포타쉬코프는 인수가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BHP빌리튼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27.65%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BHP빌리턴이 인수가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료 생산업체를 포함한 원자재 업체들은 S&P500지수의 10개 산업군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계 2위 질소 비료 생산업체 CF인더스트리즈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확신매수로 상향조정하자 4.65% 뛰었다. 미국 2위 비료업체 모자이크 역시 8.74% 상승했다.
존슨앤존슨은 워런 버핏의 헤서웨이가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2.08% 올랐다. 쓰레기 봉투 제조업체 팩티브는 레이놀즈 그룹에 60억달러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5.36% 상승했다.
템플턴자산운용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앞으로도 미국 증시에 강세장이 형성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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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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