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지부진한 증시 투자전략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며 혼란스러운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당분간은 경기논쟁이 지속되며 추가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과 글로벌 유동성이 아직 건재하다는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 각 증권사들의 독특한 매수 전략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 제조업지수, 유럽 서베이지수, 일본 성장률 등이 발표될 예정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증권사들의 매수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대세를 이루고 있는 전략은 '저가매수' 전략이다. 최근 하락구간서 낙폭이 크게 나타났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의견을 내놓는 증권사들은 향후 지수의 회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지난 그간 증시 급락을 부추겼던 IT주들이 지난 13일 일제히 반등하자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이와 같은 전략들이 힘을 받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인 만큼 기술적인 관점에서 단기적 대응을 하는 것도 수익률을 제고하는 데 나쁘지 않다"며 "업종 선택은 가격 움직임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최근 하락 구간 이후 낙폭이 크게 나타났던 업종인 의료정밀, 증권, 보험, 기계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가져가는 전략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IT주에 주목했다. 그는 "IT주는 이미 지난달 말 과매도 국면을 지나 이달 초 저점을 찍었다"며 "반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은 여전히 과매도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상 과매도권에 있던 종목은 반등 시 상승폭이 크고 반등 속도도 빠르다"며 "주가 반등을 겨냥한 단기 매매에 나설 만하다"고 조언했다.

역발상 전략도 나왔다. 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펀드환매 얘기다. 주식형펀드의 환매강도가 빠른 시일내 약화되지는 않겠지만 점차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펀드 내 비중이 감소한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 내 비중이 감소한 업종 및 종목이 수급의 고질병인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 매도에서 향후 일정부분 자유로울 수 있다"며 " 주식형펀드 내 비중이 감소한 업종 및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머랠리 이후 약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는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8~9월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국내증시도 약세를 이어가고, 이어 배당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 됐다는 것.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7월부터 배당지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피 200구성 종목 중에서 실적이 상향되고 기말 예상 배당수익률이 2% 이상되는 종목으로 무림페이퍼 무림P&P KT 강원랜드 대덕전자 LG유플러스 등을 제시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식 시장이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면 현금화 또는 시장 대비 상대 수익률이 높은 업종 및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일한 위험 회피 전략"이라며 기신정기 휴켐스 웅진씽크빅 강원랜드 한솔케미칼 등을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