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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케미칼, 대주주의 지분 매집 '왜'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웅진코웨이가 최근 한 달여간 자회사인 화섬업체 웅진케미칼의 지분을 집중매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지난 6월30일 60만7810주를 시작으로 7월29일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웅진케미칼 주식 2372만3000주(5%)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에따라 웅진코웨이의 케미칼 지분율도 종전 40.24%(1억9092만1092주)에서 45.24%(2억1464만4092주)로 높아졌다.

이같은 대주주의 지분 매집은 웅진케미칼의 실적개선에 대한 '화답'과 함께 향후 성장성에 대한 그룹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웅진케미칼은 지난 2분기에 섬유부문과 필터부문의 고른 성장 속에서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슈퍼섬유'로 불리는 메타아라미드와 탄소섬유 투자를 통해 기술기반사업으로의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책임경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간 집중적으로 이뤄진 지분매입이라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웅진그룹은 지주회사 웅진홀딩스 아래 코웨이, 씽크빅, 에너지, 극동건설 등 핵심계열사들이 자회사로 포진하고 있는 반면 케미칼은 손자회사로 놓여있다.


따라서 성장성이 높은 케미칼을 지주회사의 바로 밑단계인 자회사로 끌어올리거나, 시너지 확대를 위해 다른 계열사와 묶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 한 시장관계자는 "이 경우 웅진코웨이가 확보한 지분을 홀딩스가 직접 매입하거나, 코웨이와 케미칼을 합병하는 방안 등이 다각적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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