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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 않는 수원집값 왜?

경기침체로 ‘분양시장 찬바람’ ‘거래시장 철벽수비’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로 분양시장에는 찬바람이 쌩쌩 부는 반면 경기도 수부도시인 수원 집값은 선방하고 있다. 용인과 분당지역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큰 폭의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으나 수원 일부지역은 오히려 오른 것이다.


왜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것일까?

새로운 골드라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당선 연장구간과 신분당선, 수원비행장 고도제한 완화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특히 입주물량도 많지 않아 입주율이 70%에 달할 정도다.


◇분당선·신분당선 연장 호재 작용 = 수원지역은 지난 4월쯤부터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급매물은 나오는 즉시 거래되고 있지만 일반적 거래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신규분양이 줄줄이 미뤄지면서 기존 주택에 대한 관심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최근에는 매물 출시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는 분당선과 신분당선 연장선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분당선 연장선은 성남 오리역(분당선)과 수원역(경부선)을 연결하는 복선전철로 총길이 19.5㎞의 광역철도다.


죽전역 이후 노선은 2013년 일괄개통예정이었으나 올해와 내년까지 용인, 수원등지에 입주물량이 쏟아져 교통난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기흥역은 당초보다 2년 앞당겨진 2011년 말 개통예정이다.


또 분당선 연장 구간 중 기흥∼방죽 구간은 당초보다 1년 앞당겨진 2012년 조기 개통될 예정이다. 영통과 매탄동 등 수원 동북부지역과 성남, 용인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영통과 매탄동 일대 집값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꼼짝하지 않고 있다.


영통뜨란채 109㎡의 경우 3억∼3억4000만원선이다.


H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은 나오는 즉시 소진되고 있다”며 “2008년초대비 5000만원정도 떨어진 수준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신분당선 연장선이 스쳐가는 수원 정자동 아파트의 시세는 79.2㎡이 1억8500만~1억9000만원, 161.7㎡이 4억6000만원이다.


실제 대림진흥 112㎡ 매매가는 3억∼3억2000만원선으로 2008년 초보다 2000만원가량 떨어진 정도다.


정자동 J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 아파트값은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라며 “2008년 초 대비해 2000만원정도 떨어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영통’으로 불리는 망포동지역 집값은 3.3㎡당 평균 1100만원선이다. 이 가격은 2008년초 가격이다. 망포동 동수원LG자이3차 116㎡ 매매가는 3억5000만∼3억8000만원선이다.

D공인 관계자는 “망포동지역은 분당선 연장선 방죽역이 도보로 10분거리에 위치해 시세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지역 3.3㎡당 평균 매매가는 1100만원선으로 지난 2008년 초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비행장 고도제한 완화도 호재 = 수원비행장 고도제한 완화조치에 따라 수원지역 부동산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이 가운데 수혜지역으로 떠오른 인계동으로 발길을 옮겼다.


인계동은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진 비행안전5구역과 비행안전6구역에 해당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개발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인계동 선경3차 109㎡ 매매가는 2억5000만∼3억500만원선이다. 이 아파트는 14년됐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시세에서 2000만원정도 내린 가격에 나올 정도다.


인계동 O토공인 관계자는 “이곳은 고도제한으로 3층건물이 대부분”이라며 “고도제한이 풀려 문의도 늘었고, 거래도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분양시장은 찬바람 =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수원지역 분양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광건영이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광교 대광 로제비앙’ 1순위 청약에서 145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35명에 그쳤다. 3순위까지 넘어간 이 아파트는 결국 미달사태가 발생,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가게 됐다.


84.52㎡형은 105가구중 73가구가, 84.64㎡형은 40가구 중 21가구가 4순위 족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이는 같은 지역에서 지난 1월 분양한 ‘광교 자연앤자이’는 평균 24.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달 ‘광교수자인’은 6.79대 1, 5월 ‘광교 e편한세상’도 10.42대 1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앞서 SK건설도 지난 6월 장안구 정자동 SK케미칼 공장부지에 3500여 가구(83∼172㎡형)로 구성된 ‘수원SK스카이뷰’를 공급했지만 미분양의 고배를 마신 상황이다.


수원SK스카이뷰는 8가구 모집하는 120㎡, 17가구 모집하는 153㎡, 8가구 모집하는 194㎡만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고, 164가구를 모집하는 82㎡는 3순위까지 모집한 결과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나머지는 현재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수원 집값은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크게 요동치지 않고 있지만 분양시장에는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역부동산 전문가는 “수원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며 “특히 개발호재들이 많아 집값은 2007년 최고점대비 5000만원정도 빠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수 기자 kj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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