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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수요로 전셋값 내림폭 '주춤'...밀려오는 입주폭탄이 문제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 수도권 전세시장은 실수요가 꾸준히 움직이면서 내림세를 보이는 지역이 줄고 소폭 오르는 지역이 눈에 띈다.


입주시장 주변은 여전히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가을수요나 신혼부부 움직임이 늘면서 가격 하락 폭도 다소 둔화됐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세시장은 ▲노원(0.11%) ▲성동(0.08%) ▲동작(0.06%) ▲마포(0.04%) ▲구로(0.04%) ▲강동(0.03%) ▲강서·관악(0.02%) 등이 올랐다.


노원구는 예년과 달리 방학수요 움직임이 별로 없다. 중개시장을 거치지 않는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량도 적다. 중계동 중계현대2차 107㎡와 염광 167㎡ 등 일부만 소폭 올랐다.

성동구와 동작구는 신혼부부 수요가 움직이며 가격이 상승했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87㎡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동작구 상도동 래미안상도2차 76㎡와 사당동 르메이에르타운 73-104㎡ 등도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양천(-0.06%) ▲성북(-0.05%) ▲서초(-0.03%) ▲은평(-0.02%) ▲송파(-0.02%) ▲도봉(-0.01%) 등지는 전셋값이 소폭 떨어졌다.


양천은 방학 중에도 학군수요 등이 별로 움직이지 않았다. 거래시장이 침체되고 재계약 사례도 많아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89-145㎡ 등이 1000만원 가량 내렸고 신트리3단지(도시개발) 112㎡는 500만원 하락했다.


성북구 일대는 하락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뉴타운 입주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돈암동 돈암the# 105-107㎡ 등이 1000만원 하락했고 동부센트레빌 150㎡도 5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2%) ▲중동(-0.02%) 등이 내렸고 ▲분당(0.02%)이 소폭 올랐다. 평촌·산본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일산은 식사지구 입주를 앞두고 매매와 전세가격이 약세를 이어갔다. 마두동 강촌한신 213㎡가 2000만원 정도 빠졌고 강촌우방 198-228㎡는 150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분당은 일부 신혼부부 수요가 거래에 나서면서 소폭 올랐다. 야탑동 장미코오롱 79-92㎡ 등 소형 전셋값이 500-750만원 정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파주(-0.48%) ▲용인(-0.08%) ▲화성(-0.05%) ▲고양(-0.03%) 등이 내렸다. 내림세를 보인 지역은 입주물량 영향이 여전했다. ▲시흥(0.07%) ▲안양(0.04%) ▲광명(0.02%) ▲안산(0.02%) 등은 국지적인 전세 물량부족과 일부 가을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인해 소폭 올랐다.


파주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파주시 금촌동 주공뜨란채4단지 95-105㎡가 1000만원 정도 빠졌고 용인은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2블럭) 181㎡가 잔금 마감 기일을 앞두고 1000만원 정도 떨어다.


시흥은 전세물량이 없어 하중동 동아 76㎡가 500만원 올랐고 능곡동 현진에버빌 109㎡는 250만원 올랐다. 광명은 새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두산위브트레지움 82~85㎡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연말~연초 입주 여파로 빠졌던 가격은 입주가 완료된 후 회복된 상태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공급이 적고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중하순 경에는 가을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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