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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영업익 1조5660억원..'깜짝실적'(상보)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0년 상반기 경영 실적 설명회'를 갖고 ▲판매 85만5140대(내수 32만397대ㆍ수출 53만4743대) ▲매출액 17조9783억원(내수 7조8372억원ㆍ수출 10조1411억 원) ▲영업이익 1조5660억원 ▲경상이익 3조520억원 ▲당기순이익 2조51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불확실한 경영 여건 하에서도 현대차는 품질 경영ㆍ글로벌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변화된 시장 및 제품 포트폴리오와 미국, 중국 등 해외 공장 및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세계 유수의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신형 쏘나타ㆍ투싼ix 등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는 주요 차종의 판매 확대 및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가는 한편 하이브리드차의 본격적인 양산에 발 맞춰 친환경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 대수는 85만5140대로 전년도 71만9478대 대비 18.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지속적인 인기로 상반기 차종별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한 신형 쏘나타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이끌고 있는 투싼ix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32만397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아중동ㆍ중남미 지역 등 신흥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1% 증가한 53만4743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총 판매 대수 증가 및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4% 증가한 17조97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41.8%가 증가한 4조4006억원,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지속 추진을 통한 유ㆍ무형적 시너지 확대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2.5%p 감소한 75.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및 가동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3.1% 증가한 1조566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8.7%로 전년(5.7%) 대비 3.0%p 증가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미국ㆍ중국 등 주요 해외공장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급증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6.6%, 142.8% 증가한 3조520억원 및 2조517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환경 하에서도 현대차는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신형 쏘나타ㆍ투싼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6월 시장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5%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신형 쏘나타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현대차 최고의 기술력을 집약한 '에쿠스' 및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미국 시장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경쟁 구도 심화 및 출구 전략 시행에 따른 경기 위축 등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많지만 신형 아반떼를 필두로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불요불급한 경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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