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차 2분기 영업익 8180억 예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현대차가 사상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깰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최대실적 경신이다. 해외시장 선전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환율효과, 신차출시 등이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개별기준)를 내놓은 24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8180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영업이익 대비 24.46%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 평균 추정치는 9조24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조1640억원을 기록, 43.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기대감까지 작용하며 나흘 연속 상승하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경우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했던 내수부진 우려를 털어낼 수 있다는 분석도 주가에 탄력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내수판매량과 점유율은 하락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수출이 내수부진을 상쇄시켜 사상최대 실적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 실적과 평균판매단가(ASP)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은 8341억원, 매출은 9조43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부진한 내수판매를 해외 시장 주문 강세와 원가구조 개선 효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수출 급증과 판매단가 상승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수판매는 경쟁심화와 정책지원 종료 등으로 전년대비 17.8% 감소한 15만2000대에 그쳤지만 수출이 기타지역 중심으로 40.1% 급증하면서 2분기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우호적이었던 환율 효과와 신차출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10원으로 가정했던 평균환율이 환율상승으로 인해 높아질 전망이고 기아차, 국내자회사, 해외생산, 판매법인의 실적호조가 지분법평가이익에 크게 반영돼 사상최대 실적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내수 판매량 감소에도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고 고수익 신차 판매비중 확대로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미국과 유럽공장의 실적개선과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 또한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신차출시 효과에 주목했다. 이 증권사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시작될 신차사이클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신형 아반떼를 기점으로 10월 그랜저 후속, 2011년 싼타페 후속 등 판매규모가 큰 모델들이 잇따라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상태다.


한편 계열사인 기아차현대모비스도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오후 2시 한국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올 상반기 경영실적 설명회(IR)를 갖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