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만나는 것 마다하지 않고...구청장실 줄여 민원상담실(참여와 소통의 방)로 개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취임식에서 '더 낮게 더 가까이' 항상 주민들과 함께 하는 친근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힌데 이어 연일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행정을 실천하고 있어 지역주민 사이에 '발로 뛰는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취임식을 마친 다음날부터 각종 현안사업 과 지역주민의 고충사항 파악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 동정 현황 파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짧은 준비기간을 가진 동 주민센터의 현황보고임에도 기존 방식을 탈피, 지역주민을 만나는 시간도 가지고 동주민센터 현황사항을 들으면서 지역의 현안사업장도 직접 찾아가 돌아보는 세심함을 잊지 않았다.
또 재건축 교통 교육 복지 육아 관련 문제와 세금문제까지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을 가지고 구청을 찾는 구민들이 쉽고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문제 해결방안이 없는지 의논할 수 있도록 기존의 구청장실을 대폭 줄여 민원상담실(참여와 소통의 방)을 만들고 취임식때 구민들이 만들어 전달한 소망액자로 벽면을 꾸며 운영하고 있다.
$pos="C";$title="";$txt="이동진구청장(좌부터 세 번째) 도봉천 생태하천 공사현장을 방문하여 주민에게 불편사항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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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 소통의 방을 찾은 주민들은 구청장실 바로 옆방의 까페같은 분위기에서 직원들과 의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성의있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안을 찾기위해 함께 노력해주는 구청장과 직원을 보며 당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대부분 만족하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돌아가고 있다.
지난 8일 장애인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에서 장애인정책 요구(안) 전달식을 갖고 구청장 면담을 신청하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란 점을 유념, 이 구청장이 구청 광장으로 직접 나와서 요구(안)을 전달 받고 장애인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구청장의 주민을 섬기는 '더 낮게 더 가까이'라는 구호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구청청사 방호를 맡고 있는 청원경찰들의 정복을 편안한 일상복으로 바꿔 직원들도 다가가기 힘들었던 권위적인 모습을 배제했다.
$pos="C";$title="";$txt="지난 8일 구청광장에서 장애인정책요구안 전달식을 가진 장애인분들을 이동진 구청장이 직접 나와 면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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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부회의 방식도 일방적인 보고형식이 아닌 구 간부들과 구청장이 같이 앉아 토론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직원간의 어려움을 자주 토로했던 공무원노조사이트에도 맨처음으로 댓글을 달아 직원들의 애로사항까지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 '구청장님 멋쟁이'라는 직원들의 댓글이 연이어 달리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권위만을 내세우는 구청장은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다. ‘더 낮게 더 가까이’는 구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구민과 함께 도봉구의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저의 소망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봉구 전직원과 한뜻으로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구민의 뜻을 모아 도봉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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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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