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부동산 시장이 빈사상태에 빠진 요즘 소형 오피스텔이나 원룸텔이 소형 임대수익형 상품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아파트에 투자하기 보다는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해 1인가구 임대거주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 부천 중동지역과 수도권남부지역 택지지구에서는 기존 상가개발 컨셉을 원룸텔 등으로 바꾸는 곳들도 늘고 있다.
이렇게 투자자들의 시선과 공급자들의 선택이 소형원룸사업이나 오피스텔로 옮겨지고 있는 것은 1인 가구의 변화에 따른 수요자가 풍부할 것이라는 미래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26일 상가뉴스레이다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가구원 수별 추계가구’를 분석해 가상 임대수요층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10년 약 157만명인 수도권 1인 가구는 10년 후인 2020년 19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인구변동은 특히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를 확대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큰 규모의 목돈자금이 필요한 아파트나 상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투자쏠림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 경우 대체로 수억원을 들여야 상가 하나를 마련할 수 있지만 소형 오피스텔은 1억원 미만대로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다.
하지만 유행에 떠밀려 무턱대고 소형 오피스텔의 투자 판단을 내리거나 환상을 가지고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특히 소형오피스텔 선호분위기에 편승해 공급되는 이면지나 비역세권의 경우 향후 취약한 임차수요로 인해 수익률이 약해지거나 매매 거래에 선호도가 떨어질 수 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공급되는 물건 주변에 미개발 나대지상태로 남은 땅이 여럿있는 입지도 피해야 할 입지로 분류된다. 향후 경쟁상품의 공급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임차수요분산 등의 쌍방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오피스텔이 1인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고시텔, 원룸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과 경쟁해야 하는 입지에 있다면 임대료 약세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오피스텔이 고시텔 원룸텔 등과 경쟁하면서 자칫 임차료 인하경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기존 오피스텔을 매입한 투자자라면 재건축 리모델링 등에 따른 재투자비용에 대한 부분이나 대수선공사 등 추가자금 투입에 대한 검토도 필수적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정부의 각종 규제로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층 하락과 이를 뒷받침 해 줄 대체 투자처의 부재 등으로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수요가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피스텔은 특성상 시세차익보다는 지속적인 임대수익 확보가 중요하므로 역세권 등 수요가 풍부한 입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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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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