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전남 드래곤즈가 난타전 속에 경남 FC를 대파하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전남은 21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6골을 넣으며 7-4으로 승리했다.
전남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25분 김영우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슈바와 김명중을 앞세워 반격을 펼치던 전남은 전반 41분 지동원이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2분 후 수비수 김형호와 골키퍼 염동균이 실책을 저지르며 루시오에게 어이없이 골을 내줬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전남은 후반 들어 180도 달라졌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지동원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경남은 후반 9분 정윤성을 빼고 인디오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박항서 감독의 이 용병술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조커' 인디오는 펄펄 날았다. 인디오는 후반 13분 슈바의 역전골을 도운 데 이어 6분 사이에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과감한 중앙 돌파로 수비수를 제친 후 골을 넣었으며 후반 19분에는 김명중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남은 후반 22분 루시오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쫓겼으나 이번에도 해결사는 인디오였다. 인디오는 후반 30분과 후반 41분 완벽한 침투 패스로 슈바와 지동원의 골을 도왔다. 지동원은 3골을 넣으며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경남은 경기 종료 직전 루시오가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성공했지만 경기의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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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기자 rok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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