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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러 스파이, 플레이보이誌 앞에 선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모의 러시아 스파이 안나 채프먼(28)이 남성잡지 플레이보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할 계획이라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채프먼과 플레이보이 사이에 그의 이야기를 싣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채프먼은 대가로 16만4000파운드(약 3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수년 간 암약하다 지난달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힌 뒤 10일 전 러시아로 쫓겨난 빨강머리 섹시 채프먼은 빈털터리가 될 판이다.

이제 그야말로 돈 나올 구멍이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채프먼이 미국에서 운영하던 부동산 사업을 접어야 한데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땡전 한 푼 받을 돈도 없다”며 “따라서 자신의 이야기를 미디어에 파는 것이 돈 벌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채프먼은 플레이보이와 계약이 순조롭게 타결될 경우 이를 계기로 책·영화 판권도 소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국 런던에서 5년 동안 일한 채프먼은 현지 남성과 결혼해 영국 여권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 9일 영국 시민권을 잃고 여권 효력이 중지됐다.


채프먼은 플레이보이와 협상이 잘 타결되면 거금을 친구의 스위스 은행 계좌로 보낼 예정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미국 당국과 합의했기 때문이다.


한편 성인 영화사 비비드 엔터테인먼트도 채프먼에게 눈독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프먼이 오랜만에 등장한 ‘섹시 스파이’이기 때문이다.


비비드의 스티브 허시 사장은 “채프먼이야말로 미디어 업체가 노릴만한 대상”이라며 “채프먼이 비록 성공한 스파이가 아니지만 영화배우로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비비드는 1급 감독을 그가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파견할 예정이다.


채프먼의 세미 누드 사진과 화끈한 로맨스는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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