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국민참여당 이재정 등 야3당 대표가 19일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위한 논의기구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야권연대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야3당은 20일 첫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후보 단일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25일까지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시한까지 묵시적으로 정했다.
그러나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미 5차례 비공식 협상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양보만 요구할 뿐 진전된 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야3당 대표가 '대운하 전도사'로 일컫는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해 막판 대타협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단일화라는 것은 선거에 승리하기 위한 것이지 모양새로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경쟁력 테스트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민주당이 요구한 여론조사 등을 기반으로 한 단일화를 의미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어 "이번에 후보를 양보한 정당은 앞으로 재보선에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을 해 놓은 상태"라며 장상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 내년 4월 재보선에 다른 당에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야권이 분열해 맥없이 패배하느냐 아니면 4대강 전도사인 이 후보에게 맞서 단일화를 해 승리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양순필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정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그런 말을 믿지도 않고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양 대변인은 "민주당은 당내 민주적 소통구조나 리더십이 부족해 외부 인사 영입도 이루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그런 정당이 다음 재보선에 다른 정당에 배려한다는 자체가 모순된 말"이라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또 단일화 방안과 관련, "오늘의 여론조사에서 높은 후보가 28일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표를 얻는다는 확증은 어렵다"면서 "후보 지지율의 상승추세, 호감도의 변화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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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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