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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4당, 떠오르는 변수 '4대강'으로 단일화 성사시킬까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진보신당 노회찬,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6·2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야 4당 대표들은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긴급 대표회담을 갖고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야 4당 대표 회담은 4대강 사업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내걸었지만, 배경에는 7·28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야권연대의 고리를 만들기 위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안으로는 4대강 저지 전선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4대강 사업저지로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4대강 사업은 서울 은평을 재선거와 맞물려 있다. 이 지역에는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출마해 다른 야당 후보들보다 앞서고 있다. 이 후보는 2007년 대선 당시 자전거를 타고 대운하 예정지를 돌아보며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적극 홍보해 이명박 정권 탄생의 일등 공신이자 '대운하 전도사'로 이름을 날렸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야4당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의 확실한 심판을 받고 싶다는 심정"이라며 "이 후보가 대운하 전도사라면 스스로 4대강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이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정 대표는 또 이번 재보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 7명 모두 4대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야권 후보들과 정면 승부할 것을 촉구했다.

강기갑 대표는 "전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을 저지하는 것은 야당들의 몫"이라고 강조했고, 노회찬 대표는 "단순히 반대 선언을 넘어서 행동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중단시켜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재정 대표는 "이번 재선거에서 이 후보를 떨어뜨리는 것은 단순히 승리를 넘어 4대강 사업을 저지하고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에 대한 야욕을 끊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물을 내세우며 '지역 일꾼론'으로 승부를 내려던 한나라당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현장의 침수피해가 커질 경우 사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수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안상수 신임 대표가 지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4대강 사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 그 예산이 홍수에 떠내려간다면 참으로 난감한 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야권은 오히려 4대강 사업의 무분별한 보 설치와 준설이 홍수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며 반대 여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4대강에 건설되고 있는 보가 물의 흐름을 막고 일부 준설토가 유실되면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문제가 7·28 재보선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름에 따라 야권 안팎에서는 은평을 지역의 야권 후보단일화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나라당 이 후보를 안정적으로 꺾기 위해서는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는데 모든 정당이 공감하고 있다"며 "단일화가 효력을 미치기 위해서는 이번 주 내에 성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전히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참여당은 민주당의 포기를 요구하고 있어 최종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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