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우증권은 19일 한국전력에 대해 하반기 전기요금 4% 인상을 예상했지만 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올해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7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하반기 요금 인상에 성공할 경우 내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민석 애널리스트 외 2명은 "2분기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한 7790억원 적자가 전망된다"며 "영업실적 부진은 빠른 경기 회복을 반영하면서 전력판매가 전년대비 10.3% 증가한 10만3636G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저발전인 석탄 발전 정비가 확대되고 예상보다 높은 전력 수요 증가로 고가의 LNG 발전 가동이 늘어나면서 전력 구입비가 증가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는 대표적인 성수기로 1조5000원의 영업이익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7월 전기요금 인상에 실패하면서 2010년 연간 실적은 적자를 예상했다. 정부는 선거 이후 요금 인상을 시도해 실패했지만, 2분기 실적 악화를 계기로 요금 인상의 필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올해 한전의 실적은 정부의 전기 요금 인상 지연으로 적자가 예상된다"며 "지난 2008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은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한국전력 주가는 발전자회사 민영화(규제 완화)와 자산재평가(9조원 차익)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투자 모멘텀은 떨어지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한국전력 자산재평가 차익이 11조원이 반영될 예정이며, 발전자회사 11조, 투자자산 평가 등을 감안할 경우 자산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11년 7월 도입이 예정되어 있는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그리고 UAE 원자력 발전 모멘텀을 감안 할 경우 장기 성장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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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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