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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션수행이야? 또 유재석이고? '런닝맨'의 딜레마


[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SBS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런닝맨'이 11일 오후 첫선을 보였다.


SBS가 '걷지 말고 뛰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새롭게 시작한 '런닝맨'은 유재석 이효리 김종국 등 '인기 예능맨들'을 모두 출연시켜 초반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데는 성공했으나 이전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에는 의문점을 남겼다.

또 '국민MC'로 추앙받고 있는 유재석의 진행스타일은 이전과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 '당연히 오버' 이효리와 '묵묵한 근육맨' 김종국의 역할도 이전 '패밀리가 떴다'와 'X맨' 등과 흡사했다.


하지만 인기 예능인들이 출연, 양팀으로 미션을 수행하고, 이긴팀이 '달콤한 승리의 부산물'을 쟁취한다는 '대결프로그램'이 주는 박진감이나 긴장감은 만끽 할 수 있었다. 또 적재적소에 터져나오는 예능인들의 촌철살인 코믹 멘트나 몸동작은 한여름 온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는 적합한 프로그램이었다.

◆'그게 그거지 뭐 달라진게 있겠어!'

이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 일부 방송연예기자들은 '대결프로그램일 것이다' '예능에서 인기를 얻는 사람들이 또 출연할 것이다. 한마디로 그 얼굴이 그 얼굴일 것이다' '유재석이 MC인 만큼 '패밀리가 떴다'류의 진행이 될 것이다' 등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실제로 11일 오후 '런닝맨'이 뚜껑을 열자 이같은 예측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런닝맨' 역시 최근 인기를 끌었던 '패밀리가 떴다' '1박 2일'등이 프로그램 소재로 활용했던 '대결'이 프로그램의 근간이 되고 있었다. 이날도 비싼팀(유재석, 송중기, 이광수, 황정음, 김종국)과 싼팀(지석진, 하하, 이효리, 개리)으로 나뉜 출연진은 미션을 수행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줬다. 하지만 이같은 포멧은 신선하고 독창적인 것이 아닌 이전에 어디선가 본듯한 것이었다. 따라서 '런닝맨'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준 것은 '게임수행'이 주는 긴박감과 의외성에서 오는 재미였다. 이 때문에 뭔가 새로움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겐 아쉬움이 아닐수 없었다.


또 대결 컨셉트에 공익을 가미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도 남게했다.
이전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찾아가면서 즐거움을 줬던 '무한도전'이나 우리의 금수강산을 찾아다니며 감춰졌던 '명산요수'를 찾아내는 '1박2일'이 나름대로 큰 의미를 지녔던데 비해 '런닝맨'은 서울의 한 쇼핑몰을 탈출하기위해 출연진들끼리 웃고 떠들고 게임하는데 그쳤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



◆'또 유재석, 이효리야' 패밀리가 떴다인가?

이와함께 이미 봐왔던 출연진과 패널들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함'을 지나 '식상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한바탕 패널들과 떠들고 웃다, 미션수행시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유재석 특유의 진행스타일(물론 '배려의 미덕'이란 칭찬을 받고 있지만)은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1' 등에서 질리도록 봐온 진행 스타일이다. 뭔가 새로움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겐 '또 유재석이야'에서 '또 비슷한 진행이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닝맨'은 시청률면에서는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도 '유재석'이란 이름이 나름대로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고, 이효리, 김종국, 지석진, 하하 등 예능에서 잔뼈가 굵은 그만그만한 출연진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익성은 없지만 그래도 한바탕 웃고 떠들다 보면이 시간이 지나는 '예능프로그램' 특유의 목적은 그래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패밀리가 떴다'이후 시청률에 목마른 SBS의 입장에선 나름대로 기대해 봄직한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없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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