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상승 모멘텀 고갈 속 단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금리인상을 통해 나타난 경기 회복 자신감을 바탕으로 연고점 경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2.25%로 0.25%p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직후 코스피 지수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내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172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도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악영향은 기우로 끝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분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상승 모멘텀 부재로 글로벌 증시만을 바라보고 있던 국내 증시에 호재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호재로 인식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포함됐기 때문.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행이 17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경기가 선진국보다 나은 수준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도 예상보다 빨랐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곧 발표될 한국은행 하반기 경제지표 수정 전망에서 2·4분기 성장률 전망치 윤곽이 잡혔고, 이미 기준금리 인상이 시사된 데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선행적 의미의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리 및 물가, 더블딥 등 국내외 거시지표가 증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크로 지표에 민감한 업종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번주 미국 증시 실적장세가 기대된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가 오는 12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구글과 인텔 등 기술주와 JP 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금융사들이 잇따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S&P 500에 속한 기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성장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오는 14일 공개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상세 회의록과 16일로 예정된 공급자가격지수와 최초실업수당 청구 건수, 소비자 심리조사 등도 향후 증시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참고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로 예정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과 중국 농업은행 상장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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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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