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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번주 눈에 띈 점은?

1700선 재차 회복..어닝 모멘텀에 금리인상 본격화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눈부신 한 주였다. 지난 주 6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던 코스피 지수의 부진했던 흐름을 이번주 말끔하게 털어내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마디지수대인 1700선을 회복한 것은 물론 장중 1720선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강한 흐름이 이어졌다. 미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흐름을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의 실적개선 기대감, 금리인상 모멘텀까지 더해지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외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


코스피 지수의 1700선 회복 발판을 마련한 것은 삼성전자였다. 유럽 위기가 빠르게 진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호재성 이슈에 목이 말라있던 상황에서 어닝 모멘텀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었지만 유럽위기 및 글로벌 더블딥 이슈로 인해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던 터라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았다. 이날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5조원. 역대 최대 수준이며 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매번 주식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켰던 것은 사실이다.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13% 가까운 시가총액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 자체로도 영향력이 상당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여타 IT업종의 실적 개선여부를 가늠케한다는 점도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삼성전자 실적 잠정치 발표 당일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기업들의 어닝 시즌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미 기업 등 국외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미 3위 수탁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이같은 국내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말끔히 해소시켰다. 7일(현지시각)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어닝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이날 미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는 강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기업에 이어 미 기업의 실적개선 소식까지 이어지면서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추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경기회복 자신감과 해소되는 7월 위기설


지난주 국내증시를 6주만에 하락세로 돌려놓고 글로벌 증시를 일제히 부진한 흐름으로 만들었던 요인 중 하나는 더블딥 우려였다. 미 6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수준으로 발표된 데 이어 제조업 경기도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자 더블딥 우려가 확산됐던 것.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더블딥 우려 또한 서서히 해소되는 모습이다. IMF는 지난 8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6%로 상향조정했다.


아시아 신흥국의 빠른 경제회복을 토대로 세계 경제회복세가 지속된다는 것인데,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그간 우려를 샀던 미국 역시 3.1%에서 3.3%로 상향조정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냈다.


유럽위기 역시 서서히 개선되면서 7월 위기설도 한층 위력이 약해졌다. 당초 7월은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물론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의 국채만기가 집중됐던 만큼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컸던 시기이지만, 스페인이 연달아 국채입찰에 성공하고 있고, 스트레스 테스트 역시 예상외로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쏟아지면서 우려감을 크게 덜어낸 상태다.


경기회복 자신감과 동시에 7월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제거되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 개선 역시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금리인상은 새로운 모멘텀


악재가 서서히 해소되고 있는 과정에서 국내증시는 금리인상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을 만났다.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2.25%로 0.25%p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렸지만 예상외로 빨리 단행된 것이다.


금리인상 소식은 주식시장을 강한 상승세로 끌어올렸다. 초기 국면의 금리인상은 주식과 채권 관계에서 주식의 매력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를 낼 뿐 아니라 최근과 같이 더블딥 우려가 상존한 상황에서는 금리인상을 통해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일 원ㆍ달러 환율은 1200원대를 무너뜨리며 원화강세 기조를 뚜렷하게 보여줬고, 이것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를 이끌며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도를 만들어냈다.


국내외 기업들의 2분기 어닝 기대감을 신호탄으로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을 준비했던 코스피 지수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코스피 1700선 회복..상승 전환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1700선을 재차 회복한 것은 물론 박스권 상단부인 1720선마저 돌파해냈다. 지난 6월29일 이후 최고치다.
주간 기준으로는 3.06%의 상승세를 보이며 한주만에 재차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1675.43으로 한 주를 출발해 1723.01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주중 최고치는 1723.14, 최저치는 1650.30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 후반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주간 기준으로는 외국인이 총 4320억원을 순매도, 하루 평균 800억원 가량을 내다판 셈이지만, 주 후반인 8일과 9일에는 각각 455억원, 3132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일주일간 530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으며, 하루평균 매수 규모는 106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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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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