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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상승 필요한 '민들레가족'의 최대피해자는 정찬?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상길(유동근 분)이 두 여자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MBC TV 주말극 '민들레가족'(김정수 극본, 임태우 연출)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미묘한 갈등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명석(정찬 분)의 도움으로 취직된 사실을 알아챈 지원(송선미 분)은 명석을 찾아가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필남으로부터 상길과 선희(정애리 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숙경(양미경 분)은 고민으로 밤잠을 설친다.


결국 상길의 바람이 순간이 아니라고 생각한 숙경은 선희를 찾아가 "두 사람 만나는 거 신경 쓰입니다. 우리 남편 만나지 마세요. 30년 넘게 지켜온 우리가정 깨지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난다.

한편 아무런 영문도 모른 체 선희를 찾아간 상길은 "형 나 사랑해, 그러냐고. 나에 대한 감정이 이성으로서 남아 있냐"며 울부짖으며 다그치는 모습에 놀라며 난처한 입장에 빠진다.


그동안 우리네 인생사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그렸던 '민들레가족'이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 시청률 끌어올리기에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불륜, 혹은 불치병, 출생의 비밀 등 막장요소다. 그런 관점에서 '민들레가족'은 중년의 불륜을 '시청률 상승 코드'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드라마 제작사인 이관희 프로덕션은 경쟁작인 '최악의 막장극' '수상한 삼형제'가 끝나기 시작한 이후부터 서서히 드라마를 막장으로 몰고 가기 시작했다.


이로인해 생긴 희생양이 바로 정찬이다. 명석으로 분한 정찬은 극중 지원으로 나오는 송선미를 괴롭히는 '이상한 남자'로 등장했다. 성격적으로나, 행동적으로나 매사에 이상한 상황을 만들어가며 시청자들을 자극했던 것. 물론 지금은 기억상실증에 걸렸지만 정찬은 한때 비정상적인 인물로 묘사됐고, 이로인해 시청률도 상승기류를 보이기도 했었다.

어쨌든 이같은 제작진의 노력(?)이 통했던지 이 드라마도 최근 서서히 시청률도 오르고 있다.


한편 다음회에선 상길과 숙경의 새로운 갈등이 예고됐으며 효동과 필남의 전통혼례 장면도 그려질 예정이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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