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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드라마 '민들레가족' 꼭 이혼을 시켜야만 했을까?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단 하루를 살아도 진실 되게 살고 싶어요"


26일 방송된 MBC '민들레 가족'(김정수 극본, 임태우 연출)에서 지원(송선미)이 영석(정찬)에게 이별을 고하며 한 말이다. 하지만 이 세상 부부중 모든 것을 얻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들이 얼마나 있을까?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다보면 행복은 우리 옆에 있는 것이다.

요즘 드라마들중 상당수는 항상 시대를 앞서간다. 어찌보면 이같은 무모함을 조장하는 지도 모른다. 이날 방송된 '민들레가족'을 본 상당수 시청자들의 생각이다.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가정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겐 어쩌면 '저런 무모한 짓'이란 말을 들을 수도 있을 듯 하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한 남편과 끝내 이혼을 결정한 아내. 그것도 결혼한 여자임에도 다른 남자가 있다고 말하는 아내. 이 대목에선 '갈대로 간 '막장'의 느낌'마저 든다. 그래서 '민들레가족'도 요즘 불편하다.

이날 지원은 명석의 어머니를 만나 명석과 이혼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명석의 모친은 그런 그녀에게 시원스레 이혼을 허락했다.


지원은 교통사고로 부분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과 함께했던 8년간의 결혼생활을 잃어버린 명석과 만나 '어머님(명석의 모)에게 허락받았다"며 그에게 이혼해줄 것을 요구했다. 명석은 지원에게 "내가 그렇게 형편없이 나쁜 놈이었냐'고 말하며 만류했다.


이에 지원은 "당신하고 살면서 늘 좋지 않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다"며 "당신 덕분에 호강하고 우리 친정에 든든한 사위였던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환(김정민)을 가슴속에 품고 있는 지원은 '다른 남자를 사랑하면서 당신과 같이 살수 없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진실 되게 살고 싶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명석은 "너만 괜찮다면 네 겉모습만으로도 살 수 있다"며 "내가 가진 것을 전부 주겠다. 떠나지만 말아달라고"눈물을 흘리며 지원을 설득했다.


명석의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원은 "나는 그렇게 가치 있는 여자가 아니다"라며 "당신이 잘해준 것 만 기억하겠다"며 "당신도 나쁜 기억 잊고 치료 잘 받고 새 출발 하기를 바란다"고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통보했다.


이날 재판을 통해 이혼판결을 받은 지원은 만감이 교차하며 오열했고, 명석은 지원의 친정집을 찾아 숙경(양미경)을 비롯해 처갓집 식구들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과연 이 드라마 작가는 이들 부부를 꼭 '이혼'으로 결론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의 '갑론을박' 논쟁이 예상된다.


한편 지원과 명석이 이혼판결을 받음에 따라 태환과 지원이 행복한 결실을 맺을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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