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세번째 여자 메이저, '세계랭킹 1위' 쟁탈을 위한 '각축전' 예상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바야흐로 메이저대회에서의 본격적인 '넘버 1' 경쟁이다.
신지애(22ㆍ미래에셋)와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세계랭킹 1위' 탈환을, 크리스티 커(미국)는 이를 방어하기 위한 총력전이다. '격전의 무대'는 오는 8일 밤(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골프장(파71ㆍ659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여자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이다.
이 대회는 1946년 창설돼 오랜 역사는 물론 공동스폰서 없이도 총상금이 무려 300만 달러를 넘어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와 함께 LPGA투어 최고 규모다. 신지애는 지난주 초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커와 '1주 천하'로 '골프 퀸'을 빼앗긴 미야자토와의 치열한 '상금여왕'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지애는 더욱이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3위 네 차례, 5위 두 차례 등 우승권에 근접하면서도 정작 우승이 없는 절실한 처지다. 미야자토는 반면 4승, 커는 2승을 수확해 신지애와는 대조적이다. 신지애는 물론 이번 우승만으로도 '골프여제' 재등극이 가능하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신지애와 미야자토, 그리고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를 한 조로 묶어 '흥행조'로 내세웠다.
'한국낭자군'은 2008년 박인비(22ㆍSK텔레콤), 지난해 지은희(24ㆍ휠라코리아)에 이어 '대회 3연패 합작'도 노리고 있다. 2주연속우승에 도전하는 최나연(22ㆍSK텔레콤ㆍ사진 오른쪽)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나연은 5일 끝난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 생애 첫 연장접전 끝에 시즌 1승을 올려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다.
여기에 매 대회 우승경쟁을 펼치는 김송희(22ㆍ하이트)와 김인경(22ㆍ하나금융), 박인비, 박희영(23ㆍ하나금융)이 버티고 있고, '잭팟' 서희경(24ㆍ하이트)과 유소연(20), 이보미(22ㆍ이상 하이마트) 등 '국내파'도 가세했다. 세계랭킹 4, 5위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청야니(대만),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 등이 경계대상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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