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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D램 지배력 더욱 커졌다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Hynix)의 D램(DRAM)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제 확고한 톱2의 위상을 갖춰 D램 시장에서 2강 4중 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1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서플라이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3%를 기록, 세계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는 22%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면서 두 회사가 총 5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50%를 넘겼다.

마이크 호워드(Mike Howard) 아이서플라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3%, 하이닉스는 188.7% 도약했다"며 "D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국의 거대 기업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일본의 엘피다(Elpida Memory Inc)는 17%의 시장점유율을, 미국의 마이크론(Micron Technology)은 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대만의 파워칩(Powerchip Semiconductor)은 최근 3분기 동안 큰 폭 성장했으나 점유율로는 5%에 그쳤다. 파워칩과 경쟁상대에 있는 대만의 난야(Nanya Technology Corp)는 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등을 포함한 6개 대형사 기준으로는 전체 시장의 96%를 차지해 과점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들이 투자 결단에 주춤거리는 사이 삼성은 과감한 투자를 발판 삼아 더욱 앞서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의 투자 결정이 향후 6개월, 내년 이후의 시장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에 9조원, 하이닉스는 3조5000억원 가까이 투자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엘피다가 6억달러(한화로 약 7200억원) 정도의 투자를 발표했을 뿐 여타 상위사들은 제대로 된 투자계획을 세우지도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과감하면서도 선행적인 투자로 향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몇년 뒤면 삼성과 하이닉스가 70% 가까운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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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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