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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투자의 거장들]"싼 주식에 현혹되지 말라"

데이비드 라이언(David Ryan)

기업성과 드러나야 선택.. 가치투자로 명성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통상적으로 투자자들은 단돈 몇 백원, 몇 천원하는 저가 주식에 관심이 높다. 투자자금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싼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해 해당주식이 급등하는 것을 기다리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그 판단은 번번이 큰 손실로 연결된다.


월가의 전설적인 가치투자자 중 한명인 윌리엄 오닐을 쏙 빼 닮은 데이비드 라이언(David Ryan)은 투자자들의 이러한 투자성향에 대해 "싼 주식은 분명이유가 있다. 나는 10달러 이하의 주식은 처음부터 검토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딱 잘라 말한다.

데이비스 라이언은 '저가에 사서 고가에 팔라'는 오랜 투자격언에도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수년 또는 십수년 동안 주식가격이 낮았던 것은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주식가격이 15달러대나 20달러대로 올라서고 외형적으로도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순간 투자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 투자가는 기업의 가치를 생산해내는 존재가 아닌 주식의 가치를 판단하고 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존재라는 그의 투자철학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그가 선택한 종목은 바닥을 잘 다지면서 이미 두 배 이상 주가가 오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너무 많이 올라 투자매력이 크게 감소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우세했던 종목도 끼어있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이 오히려 더 큰 수익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았다.

데이비스 라이언의 이러한 자신감은 스스로 '보물찾기'라고 부르는 철저한 종목 선정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7000여개의 종목을 추적해 선별기준에 부합하는 70개의 종목을 선택하고 이후 7개까지 종목을 좁히는 검증과정을 반복했다.


그는"이러한 종목선택 과정을 거쳐도 성공확률은 50%밖에 안 되지만 1년에 3배 이상 오르는 종목이 반드시 나타나고 수십% 정도의 수익률을 올리는 종목이 3분의1을 차지해 결산수익은 연간 100%를 넘는다"며 종목선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이비드 라이언은 13세때 와드 푸드(Ward Foods)라는 과자회사 주식 10주를 보유하면서 주식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주식이 오르기 위해서는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해 친구들에게 와드 푸드가 생산하는 과자를 사먹도록 권유했다고 회상했다. 주식투자에 대한 열정은 각종 투자주간지 정기구독은 물론 윌리엄 오닐 등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들의 강연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면서 점점 더 커졌다.


그의 열정은 1982년에 대학 졸업 이후 윌리엄 오닐의 회사에 입사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입사후 4년만에 가장 나이어린 부사장감으로 지목되면서 기관투자 고객들에게 종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오닐의 수석비서관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특히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참가한 미국 투자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주식부문 누적 수익률이 1379%에 달해 무서운 신인으로 월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도 데이비드 라이언은 "주식을 고르는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면서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불가사의하다"며 월가의 어떤 주식 트레이더 보다 왕성하게 '보물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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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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