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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데스그립?···애플 고자세 문건 '논란'

손배소·집단소송으로 번지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4'의 전파수신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해외 정보기술(IT) 사이트가 이 같은 소비자 불만에 대응하기 위한 애플의 내부 대응 매뉴얼을 공개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아이폰4 고객 2명이 수신 불량에 대해 애플과 AT&T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사태가 확산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본사를 둔 로펌 '커쇼 커터 앤드 래티노프(KC&R)'도 애플 등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을 위해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어 아이폰4의 수신 불량에 대한 고객 반발이 무더기 소송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사이트인 '보이지니어스리포트(BGR)'는 애플이 손으로 쥐는 방식에 따라 안테나 수신감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아이폰4의 '데스그립(Death Grip)' 현상에 대해 "문제 없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주지시킬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이 아이폰4를 잡지 않았을 때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고객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매뉴얼에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BGR이 입수한 애플 내부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데스그립 현상은 아이폰4는 물론 아이폰3GS에서도 지속돼 왔으며, 타사 스마트폰 역시 동일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애플은 거의 모든 폰들이 특정 부위를 잡으면 수신 감도가 떨어지며, 애플이 시험해 본 타사 폰들 역시 모두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을 덧붙일 것을 당부했다.

아이폰 3GS에서 동일한 현상이 발생한다면 본체 아래 오른쪽을 감싸는 것을 피하고, 아이폰4에서 이 같은 경험을 한다면 금속테두리의 왼쪽 아래 측면 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고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케이스나 범퍼를 사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아울러 아이폰4는 애플이 내놓은 제품중 최고이며, 3GS보다 전체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설명할 것을 직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매뉴얼에는 직원들이 소비자에게 이 같은 정보를 말할 때 어감 역시 신경써야 한다고 상세히 적혀있다. 마지막으로 고객이 폰을 잡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수신감도 향상을 위한 범퍼 제공 등 그 어떤 보상서비스도 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사실이 BGR을 통해 알려지자 해외 소비자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매뉴얼에 따르면 수신감도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고객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커녕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현재 관련 게시글에는 400여개에 달하는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고, 트위터를 통해 700번에 달하는 리트윗(퍼나르기)이 이뤄지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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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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