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네오위즈 등 확대해석 경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애플이 최근 한국에서 아이폰으로 '아이튠스(iTunes)' 서비스를 시작, 토종 콘텐츠 업체에 파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엠넷미디어, 네오위즈인터넷 등 국내 음원서비스 업체들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튠스 서비스 일부인 '팟캐스트(Podcast)'와 '아이튠스 유니버시티(iTunes-U)' 등을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도 직접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만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튠스 서비스가 시작되면 음악, 영화, 드라마 등은 물론 각종 교육 콘텐츠도 아이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어 관련 시장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콘텐츠 유통 시장에 변화올까=애플이 현재 팟캐스트와 아이튠스 유니버시티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향후 음악, 영화, 교육 콘텐츠 등으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경우 국내 토종 업체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 시장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네오위즈인터넷, 엠넷미디어 등은 "애플의 아이튠스 개방이 토종 음원서비스 업체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네오위즈인터넷 김정우 팀장은 "국내 서비스되는 팝캐스트는 아이튠스 서비스 중 일부로 방송 관련 내용"이라며 "이번 애플의 정책은 지금까지 PC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아이튠스를 앞으로 아이폰을 통해서도 서비스 하겠다는 '이용자 편의성 차원'으로 보여진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벅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곡이 180만곡에 이르는데 음악서비스를 직접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자 및 기획사 등과 수많은 계약을 맺어야 한다"며 "애플이 콘텐츠를 직접 유통하려 한다면 이 같은 움직임은 바로 감지되는데 아직 그런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팝캐스트는 음악서비스라기 보다 방송서비스에 가깝고, 방송은 곡마다 계약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기존에 없던 서비스가 새로 생긴게 아니라 PC를 통해 제공하던 서비스를 아이폰에서도 제공한다는 측면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결성을 부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엠넷미디어 미디어마케팅팀 황재규 차장도 "팝캐스트는 영상교육, 뉴스 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음원서비스와는 좀 다른 차원"이라며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애플은 휴대폰 소액결제방식을 이유로 엠넷, 소리바다 등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앱스토어에서 일제히 삭제해 그 배경에 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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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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