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증시가 오전장 상승에서 하락 반전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시를 짓누른 데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관련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4월 경기선행지수를 하향 조정한 후 중국 증시는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달러대비 엔화가 5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출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달러대비 엔화는 도쿄외환 시장에서 전일 89.37엔에서 88.61엔으로 하락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는 5월 일본 산업생산과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악화됐음에도 불구, 오전장을 상승마감했지만 오후 들어 해외 시장의 악재에 무력한 모습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의 대외 수출 의존도가 증시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해외 시장 중 중국 비중이 가장 큰 히타치건설기계는 1.6% 하락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카메라업체 캐논은 1.9% 하락했다.
해외 매출이 80%를 차지하는 자동차업체 혼다는 1.3% 하락했다. 해외 시장 의존도가 75%에 달하는 자동차업체 닛산 역시 1.9% 빠졌다. 토픽스 33개 산업군 중 자동차 업체와 전기전자업체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최대 석유업체 인펙스는 원유가격 하락으로 3.5% 급락했다. 일본 2위 석유업체 석유자원개발 역시 1.5% 빠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 떨어진 배럴당 78.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스미토모 신탁은행의 세라 아야코 투자 전략가는 “주식 및 통화 시장이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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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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