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28일 오전 아시아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금융주 주도로 내렸고, 중국 증시는 수송 관련 주와 원자재주의 엇갈림 움직임 사이에 강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의 토픽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떨어진 862.58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닛케이225지수는 0.3% 떨어진 9705.08로 오전장을 마쳤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일본 3위 금융업체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신주 매각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주 주가를 끌어내렸다. 스미토모신탁은행과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 등이 각각 1.5% 이상씩 떨어졌다.
미즈호는 전거래일 대비 2.6% 하락한 주당 149엔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11월27일 이래 최저 수준이다. 미즈호가 재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신주매각을 통해 8576억엔(96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선박업체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본 2대 해운업체 NYK(Nippon Yusen KK)가 2.3% 하락한 주당 333엔에 거래됐고, 미쓰이 O.S.K는 2.9% 떨어진 612엔에 거래됐다. 일본 3위 선박업체 가와사키 키센도 2.3%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89.23엔으로 엔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캐논돠 도요타 자동차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수송업체들은 하락세를, 원재자 관련주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 강세와 중국 남부 지방 홍수로 수송업체들의 실적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에어차이나와 CSCL(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은 각각 0.7%, 1.1% 떨어졌다.
반면 금과 원유 등 원자재의 동반상승세에 장시구리와 찰코(Aluminum Corp. of China)는 각각 0.3% 이상씩 올랐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19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2554.86을 기록 중이다.
하이통증권의 장치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될수록 에너지 및 원자재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외부 수요가 여전히 취약한 편이고 위안화 강세가 예상돼 하반기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증시는 부동산개발업체 시노랜드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판매했다는 보도와 원자재 가격 상승 소식에 3거래일만에 첫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시노랜드는 각각 2.8%, 1.4%씩 올랐다.
한편 11시29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 상승한 7534.53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ST) 지수는 0.35% 오른 2861.6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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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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