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기아차 5억주 주문 해프닝이 벌어지자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관의 실수 주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스콤의 실수 혹은 거래소 측의 잘못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28일 오전 10시쯤 기아차 주가 3만2450원에 4억8000만주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이는 기아차 발행주식수 3억9000만여주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상장주식수의 5% 이상을 주문하게 되면 거래소 시스템상 주문에 대해 거부가 일어나기 때문에 주문을 낼 수 없다는 것이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5억주에 대한 주문이 한번에 나온 것이 아니라 주문 실수에 의한 것으로, 같은 주식수에 대해 여러번의 체결이 이뤄져 기관의 주문 실수로 파악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주식수의 5% 이상을 주문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기관이 실수로 5% 미만 주식에 대해 여러번의 주문을 넣게 돼 총 잔량이 5억주로 명시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스콤의 데이터 제공 오류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코스콤 관계자는 "주문 체결 관련 데이터는 거래소 측의 체결 시스템에서 받아온 것을 제공할 따름"이라며 "따라서 거래소에서의 주문 데이터를 받아 제공하고 있어 코스콤에서는 이에 대해 알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차의 매수창구 1위가 외국계 씨티그룹이기 때문에 외국 기관의 주문 실수가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주문 실수를 인정하고 무려 5억주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해 주문을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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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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