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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말일 효과+규제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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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월말과 분기말이 겹친 이번주는 원·달러 환율을 둘러싼 대외변수와 수급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한주가 될 전망이다.


환율이 일정한 방향성을 형성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마음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와 같을 수 있다.

지난 주 환율은 급락 후 숏커버가 일어나면서 흔들리는 장세를 연출했다. 주초반 위안화 이슈로 아래쪽으로 급격히 빠졌으나 주후반으로 갈수록 절상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하락폭을 반납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월말, 분기말 업체 수급과 규제 리스크 등이 재차 불거지며 환율이 엇갈린 방향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100원대 후반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이 의식되면서 하방 경직성이 강하고 1200원대 위에서는 하락 재료를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


하락 재료로는 위안화 픽싱 환율 추가 하락 여부,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예상되는 반면 상승 재료로는 미국 볼커룰 도입 합의, 미국 경제지표 부담, 수출보험공사 월말 마바이 등이 예상되고 있다.


◆월말, 분기말 네고물량 vs 수보 마바이, 월말 결제


이번주는 월말, 분기말이 겹치는 주인 만큼 업체 수급 충돌이 예상된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 결제수요, 수출보험공사의 월말 마바이 등 실물량이 서울외환시장에 줄줄이 유입되면서 환율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숏커버로 급격히 오르는 동안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여유롭게 대처하는 양상을 보인 점은 이번주 물량 출회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환율이 반락할 때도 수출업체들은 추격 매도에 좀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환율 하락 추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재차 상승할 수 있는데다 대외 악재가 포진한 만큼 굳이 서둘러 고점을 잡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추가로 오를 경우 이같은 수출업체들이 월말 네고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이전과 같이 상단을 제한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주 수출보험공사 마바이(Mar-buy)는 지난 5월 환변동보험 가입 업체 증가로 인해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방 경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볼커룰 도입 합의..규제 리스크 관건


지난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에서 자기자본으로 고객 주문과 관계없이 거래하는 프랍 트레이딩(Proprietary trading)을 금지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환율 상승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아니나다를까. 주말동안 미국 상원과 하원의 금융감독개혁 법안단일화 위원회는 지난 25일 새벽 5시(현지시간) 볼커룰(Volcker Rule) 도입 및 파생상품 규제안 등을 담고 있는 금융감독개혁 최종 법안에 합의했다.


이 법안이 다음 주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통과되면 오는 7월4일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발효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의 은행권 선물환 규제의 폭풍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만큼 규제에 대한 리스크회피심리는 더욱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커룰이 도입될 경우 은행들은 자기자본의 투기성 거래 등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된다.


은행세 도입과 연계돼 글로벌 규제 리스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되살아날 경우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기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주말 동안 열린 G8.G20회의에서 은행세(bank levy) 도입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적 논의가 결실을 보지 못했을 뿐 국내적 차원에서는 이미 은행세 도입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은행세 도입과 관련해 세금 부과 후 관련 정부 기금 조성안까지 태스크포스팀(TFT)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추가로 규제 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위안화 유연성 확대는 '허세'


중국 정부의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 방침은 결국 G20회의를 앞둔 위안화 절상압력을 줄이려는 '전략적 플레이'였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실제 위안화 고시 환율은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절상폭을 제시하지 못했고 주말 G20회의에서도 중국은 위안화 절상 압력에 굴복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마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외부의 압력이 위안화 가치 변동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신 주임은 "위안화 환율에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중국 경제의 내부적인 동인에 의한 것이지 개별 국가나 국제기구의 압력에 의한 것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원달러 환율 역시 위안화 변동성 확대 발표 이전 수준까지 복귀한 만큼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배팅하는 하락 흐름은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다.


◆깨지 않는 유럽 악몽


유럽 재정 적자는 이번주도 안심할 수 없는 대외 재료다. 유럽 국가별 재정적자는 주말동안 열린 G2O회의에서 오는 2013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선진국들이 오는 2013년까지 자국의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PIIGS국가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 상승 등으로 소버린 리스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7월중 유럽 국가들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유럽 리스크의 망령은 외환시장에서 여전히 경계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최근 BNP파리바 등 유럽 금융기관들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이 이슈화된 점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겠다. 줄줄이 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경우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오는 7월중 발표될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도 주목된다.


◆미 경제지표 줄줄이 대기중


이번주 뉴욕시장에는 지표 발표가 많다. 최근 미 연준이 경제 상황에 대해 하향 전망함으로써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제개된 만큼 지표 발표 내용이 시장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주택지표가 부실하게 나오면서 미 주택시장 더블딥 가능성이 불거진 만큼 주택과 함께 중요한 변수인 고용지표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오는 30일 ADP고용지수에 이어 오는 7월2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 등을 눈여겨 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소비지출, 오는 7월1일 ISM제조업 지수 등 지표 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오는 29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5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 지식경제부가 오는 7월1일 발표할 6월 수출입동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은은 오는 7월2일 6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역외 원·달러 NDF환율


주말 뉴욕증시는 금융개혁법안의 규제 강도가 완화된데 따른 금융주의 강세로 혼조 마감했다.


역외환율은 13원 하락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2.0/1204.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0원을 감안하면 현물환 종가(1215.4원)대비 13.5원 내린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1216.0원에 고점을 찍은 후 1201.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마감무렵 달러·엔은 89.23엔, 유로·달러는 1.236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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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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