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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못다 이룬 8강 꿈, 2014년 브라질에서 이룬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아쉽지만 잘 싸웠다. 월드컵 출전 56년 만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숙원을 이룬 한국 축구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역대 최강의 전력답게 태극전사들은 기술과 체력, 투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며 또 한 번 세계 축구를 놀라게 했다.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4년 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신나게 달릴 준비를 해야 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이청용(볼턴)이 동점골을 성공시켰지만 다시 수아레즈가 추가골을 뽑아내 1-2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허정무호 사상 첫 원정 16강의 선물을 안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우루과이와 역대 전적에서는 5전 전패의 절대 열세를 끊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주영을 원톱에 내세웠고 김재성(포항)을 깜짝 선발출전시켰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재성-이청용이 좌우 미드필더에 섰다. 중앙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정우(광주) 기성용(셀틱)이 나섰다. 포백수비 라인에는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포진했고 골문은 네 경기 연속 정성룡(성남)이 지켰다.

분위기는 한국이 먼저 잡았다. 전반 4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이 오른발슛으로 기막힌 포물선을 그렸지만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가 아쉬움을 샀다. 나이지리아전서 박주영이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지점이어서 안타까움이 더했다.


선제골 찬스를 놓친 한국은 4분 뒤 오히려 상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8분 수아레즈는 오른쪽 측면을 타고 올라가다 왼쪽에서 디에고 포를란(마드리드)이 낮고 빠르게 찔러준 패스를 가볍게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연결, 골대 왼쪽 그물을 출렁였다. GK 정성룡과 이영표, 조용형 등 수비수들이 포를란에 집중하느라 오른쪽의 수아레스를 완전히 놓쳤다. 특히 수아레즈의 킥이 골대 쪽으로 향하자 정성룡이 골문을 비우고 나와 제대로 볼을 잡지 않은 장면이 뼈아팠다.


우루과이와 소득없는 공방을 주고받은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초반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후반 5분 이영표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볼을 박주영이 문전서 힐패스로 김재성에게 연결했지만 김재성이 이를 아쉽게 놓쳤다. 1분 뒤에는 김재서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박주영이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너무 높이 떴다. 후반 13분엔 박지성이 차두리의 오른쪽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GK 무슬레라 품에 안겼다.


부지런히 골문을 두드린 끝에 마침내 공격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전서 부진했던 '쌍용' 기성용-이청용의 합작품이었다. 후반 23분 아크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올려준 볼이 수비수 머리 맞고 퉁겨 나온 볼을 이청용이 점프하며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바람 속에서 혈투를 벌이던 한국은 후반 35분 또다시 수아레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코너킥이 우리 진영에 떨어진 볼을 수아레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잡아 오른쪽으로 한 차례 드리블한 뒤 그대로 오른발 강슛, 골대 구석을 찔렀다.


후반 42분 이동국의 오른발슛이 골문을 향해 빠르게 굴러갔고 골키퍼 무슬레라가 이를 놓치며 그대로 골로 연결되는 듯 했으나 상대 수비가 이를 걷어내며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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