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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8년 전 공동개최한 2002 한일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동반진출한 두 나라는 이번에도 사상 첫 원정 16강을 나란히 확정지었다.
한국과 일본은 16강에서 각각 우루과이(26일), 파라과이(29일)와 맞붙어 내심 8강까지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역사의 여러 순간에서 구원과 애증으로 점철된 한국과 일본이지만, 2010년 현재 축구에서만큼은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토종 사령탑의 '뚝심'으로 16강을 견인한 허정무(55) 한국 대표팀 감독과 오카다 다케시(54)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닮은꼴이다.
이들은 지난 2007년 12월 나란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모두 그 자신들이 외국인 감독에게 빼앗겼다가 다시 돌려받은 사연많은 지휘봉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경질된 차범근 감독의 뒤를 이어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한꺼번에 지휘했다. 그러나 2000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히딩크(네덜란드)-코엘류(포르투갈)-본프레레-아드보카트-베어벡(이상 네덜란드)으로 이어지며 7년 간 외국인 감독 휘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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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감독도 프랑스월드컵 3패 후 지휘봉을 놓았다. 일본은 이후 트루시에(프랑스)-지쿠(브라질)-오심(보스니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오심 감독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2007년 말 다시 오카다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혔다.
7년 여간 외국인 감독에게 익숙해졌던 양국 축구팬들은 국내 감독의 복귀가 낯설고 성에 차지 않았다. 토종 감독은 오히려 자국 팬들에게 '역차별'을 당하며 무수한 위기를 겪었다. 허 감독은 2008년 초반 평가전에서 골을 넣지 못하자 '무색 무취', '허무 축구'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았고 오카다 감독 역시 남아공월드컵 직전 평가전서 4패를 당하자 사퇴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특유의 뚝심과 실리축구로 정면 돌파했다. 박지성과 하세베 마코토라는 대표팀의 두 캡틴에게 팀의 조직력과 조화를 맡긴 것도 비슷했다. 두 선수는 해외파와 국내 선수들을 아우르며 개성강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훌륭한 가교역할을 했다. 이는 본선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발휘됐다.
결국 허정무와 오카다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토종 감독 첫 승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허정무 감독은 "16강으로는 양에 차지 않는다"고 했고 오카다 감독 역시 "16강 진출은 4강 진출을 위한 첫번째 목표에 불과하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이들의 위대한 도전이 또 어떤 기적을 일굴 지 두 나라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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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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