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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상 첫 원정 16강..상승날개 단 월드컵 수혜주

SBS·식음료주 ‘승리의 함성’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 박지성 기자]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달성으로 경제도 환영 일색이다. 특히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나이지리아와의 일전을 마지막으로 주춤해질 뻔 했던 월드컵 열기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업의 실적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주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팀의 16강 진출에 가장 크게 희비가 엇갈리는 회사는 바로 SBS다. 남아공월드컵을 단독으로 중계하게 되면서 다른 공중파방송사들에게 뭇매를 맞았고 여론 또한 좋지 않았지만 두둑한 광고수입을 챙길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는 경우 SBS는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며 "2분기 광고수익이 1873억원에서 218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53억원에서 47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55억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6강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당초 한국 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SBS는 밑지는 장사를 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한국팀이 16강에 오르지 못할 경우 예상되는 SBS의 광고수익은 650억원 내외로 추정돼 왔기 때문이다. SBS는 중계권 확보에만 750억원을 썼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팀의 16강 진출 성공으로 SBS의 2분기 실적이 큰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SBS 주가는 월드컵 독점 중계에 따른 중계권료 부담과 예상보다 저조한 광고 매출로 조정을 받았지만 향후 주가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SBS는 23일 오전 9시1분 현재 전날 보다 1750원(4.74%) 오른 3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동차 회사로는 유일하게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도 더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두 차례의 월드컵 보다 현대ㆍ기아차의 인지도가 높아져 8%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여서 '공식 스폰서'의 홍보효과가 그 어느 때 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킨ㆍ피자 등 배달음식 관련주도 '월드컵 수혜'를 조금 더 누릴 수 있게 됐다.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함께 응원하면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경우가 많은 덕분이다. 실제로 동우ㆍ하림ㆍ마니커 등 육계 업체는 본격적 성수기인 7~8월을 앞두고 월드컵 특수까지 가세,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여 왔다.


마니커가 6월 들어 30.66% 오른 것을 비롯해 동우(7.25%), 하림(10.15%) 등 육계업체가 모두 눈에 띄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피자업체 미스터피자 역시 이달 들어 18.99% 상승했다.


개별 종목 뿐 아니라 펀드도 월드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기 호재를 반영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중동아프리카 펀드 투자를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다. ETF로는 미래에셋맵스의 TIGER 미디어통신이 있다. 이 ETF는 월드컵 수혜주로 꼽히는 SBS, 제일기획 등을 비롯한 10개 종목이 편입 돼 있다. 16강 진출에 따라 관련 업계 매출의 추가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방송 콘텐츠와 광고 분야를 편입한 이 ETF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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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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