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도 7월 중 2.2 '프로요' 업데이트 맞불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의 아이폰 운영체제 'iOS4' 업그레이드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멀티태스킹과 카메라 기능 강화 등 지금까지 아이폰3G와 아이폰3GS 사용자들이 가장 답답해했던 부분들을 대거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22일 애플은 아이폰3G와 아이폰3GS 사용자들을 위한 iOS4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업그레이드 방법은 PC와 아이폰을 연결한 뒤 아이튠즈를 구동시켜 업그레이드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진행된다. 별도로 AS센터를 들르는 불편함 없이 집에서도 간단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iOS4는 오는 7월 KT를 통해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4의 기본 운영체제다. 아이폰3G와 아이폰3GS 사용자들 역시 아이폰4와 동일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iOS4 기존 아이폰 사용자 불편 대거 수정=iOS4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불편해 하던 점들이 대거 수정됐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멀티태스킹이다. 아이폰3GS의 경우 멀티태스킹을 부분적으로 지원했다. 때문에 자동업데이트나 푸시(콘텐츠를 자동으로 밀어 넣어 주는 것) 기능 등을 사용하기 어려웠다.
멀티태스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음악을 들으며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거나 2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게임을 하는 도중에도 트위터가 실시간으로 계속 업데이트 되도록 할 수 있게 된다.
폴더와 홈 스크린 배경화면도 변경할 수 있다. 바탕화면에 원하는 이미지를 넣고 여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분류별로 폴더를 만들어 관리할 수 있다. 이메일 기능도 쓰레드(받은 이메일과 답장을 순서대로 보여주는 기능)와 여러 개의 계정을 통합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선보인 전자책 서비스 '아이북(iBook)'도 기본 제공된다. 아이폰에서 지원하지 않아 매번 아이튠즈에서 만들어야 했던 재생목록(플레이리스트)도 아이폰에서 직접 만들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카메라 기능도 대거 업그레이드 됐다. 5배 디지털 줌 기능이 추가됐고 동영상 촬영시에도 화면을 눌러 자동초점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상에 있는 인물과 장소를 기준으로 분류해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물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수 있게 됐다. 스크린 키보드의 특성상 오타가 잘 나는 것을 막기 위해 맞춤법 검사 기능도 내장했다.
iOS4에는 기업용 솔루션도 대폭 보강됐다. 기업들이 개발한 사내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직접 무선랜(Wifi)을 통해 직원들에게 배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체인지 서버를 직접 지원해 아이폰에서 간단한 설정을 하는 것만으로 사내 보안 메일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다양한 블루투스 키보드도 공식 지원해 워드, 엑셀 등 오피스 업무도 아이폰을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안드로이드폰 속도 더 빨라지고 앱 설치공간 늘어나고=구글 역시 오는 7월 중 안드로이드 OS의 새로운 버전 2.2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LG전자의 '옵티머스Q', 팬택의 '시리우스', HTC의 '디자이어' 등이 일찌감치 업그레이드를 약속했고 KT는 구글의 '넥서스원'에 '프로요'를 기본 탑재해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요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다. 웹에서 가장 많이 쓰는 자바의 최적화를 통해 웹브라우저가 2~3배 이상 빨라졌으며 메모리 처리 속도가 빨라져 애플리케이션 전환 속도도 탁월하다. 전체적인 성능이 향상된 것.
외장 메모리에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가능해졌다. 내장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설치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한 것. 아이폰과 달리 어도비의 플래시를 공식 지원해 다양한 웹 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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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기능도 대거 추가된다. 보안도 강화됐고 안드로이드폰을 분실했을때 원격으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게 됐다. 익스체인지 서버에 대한 지원도 강화돼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집어넣으면 자동으로 설정이 진행된다. 이 외 스마트폰의 무선인터넷을 노트북 등의 디지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도 지원된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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