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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주류 '고공전'..주류 '침묵'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차기 당권을 둘러싼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계파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대에서 당권을 잡게 될 경우 2012년 국회의원 총선 공천과 대선 경선에서 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연일 여론 고공전을 펼치고 있는 비주류는 '쇄신연대'를 구성하고 주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비주류 측은 ▲전당원 투표 ▲7월 임시지도부 구성 ▲새 지도부 임기 단축 등을 요구했다.

다음달 4일에는 서울에서 당원행동대회를 열어 (가칭)쇄신연대를 공식 출범한다. 이를 위해 다음 주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지역별 대회를 열어 여론전으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당내 인재들에게 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이렇게 되면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세력 분파가 없어진다"고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문학진 의원은 성명을 내고 "당을 사랑하거나 지지하는 모든 세력의 의견을 공정하게 반영하기 위해 주류 5, 비주류 5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된다"며 임시지도부 구성을 요구했다.


천정배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이대로는 정권을 되찾아올 가망이 없다"며 "다가오는 전대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처럼 비주류는 라디오, 보도자료, 트위터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통해 주류와 전면전을 불사하고 있다.


반면 주류는 충돌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분위기다. 7.28 재보선을 앞두고 당내 갈등이 자칫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비주류와 정면으로 부딪혀서 득볼 게 없다는 이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재보선이 코앞인데 당내 분란만 가중시키는 행위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또 지난 열린우리당 때 집단지도체제에서 계파가 다른 지도부들이 갈등을 일으켜 당대표를 자주 교체하는 등 내부 혼란이 가중됐었다"며 지도체제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비주류가 요구하고 있는 임시지도부(비대위체제) 구성은 재보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현 체제로 재보선을 치른 뒤 정 대표가 당대표 경선에 도전을 선언하면서 지도부 가운데 출마할 후보들이 줄줄이 사퇴하면 자연스럽게 구성된다는 것.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현재 지도부 가운데 차기 지도부 선거에 출마할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8월초 비대위 구성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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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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