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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2010 남아공월드컵 5대 변수는?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늘 그렇든 월드컵같은 큰 무대에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성패의 행방을 좌우한다.


각국의 월드컵 대표팀들은 그 어느 대회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첫 번째 월드컵 경기로 지역적·환경적·지리적인 상황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선수들에게 부담스러운 고지대다. 그라운드 위에서 펄펄 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고지대 경기에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 에콰도르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참패한 것이 좋은 일례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리는 요하네스버그는 해발 1700m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팀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에는 1무2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고지대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고지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산소량 감소 때문에 탈진과 경련증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팀은 파주 NFC 숙소에 저산소실을 마련해 놓고 선수들에게 고지대 적응력을 키워왔다.

일교차도 문제다. 6월 남아공의 평균 기온은 최저 2도에서 최고 20도로 일교차가 크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추위와 더위에 대비 해야 한다. 한국과 경기를 벌이는 그리스, 아르헨티나 전은 오후 1시 30분에 열리기 때문에 더위에 대비해야 한다. 반면에 나이지리아 전은 오후 8시 30분에 열려서 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바람도 변수다. 인도양에서 수시로 불어닥치는 강한 바람 때문에 경기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를 포트 엘리자베스는 '윈디 시티'라고 불릴 만큼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다. 대표팀은 현지시각으로 12일 오후 1시 30분에 경기를 치르게 돼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강풍과 낮경기의 변수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공인구 자블라니도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자블라니는 지난 월드컵 공인구였던 피버노바나 팀가이스트보다 가볍고 반발력이 높다. 이 때문에 각국의 선수들은 공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기존의 공인구에 비해 원형에 가깝고 공기 저항을 줄이는 돌기까지 달려 있어 공기 밀도가 낮을 때는 더욱 다루기가 힘들다. 공에 회전이 걸리지 않으니까 자신의 예상보다 공이 멀리 나갈 수도 있고, 또 안나갈 수도 있다.


남아공의 전통악기인 부부젤라도 걱정거리다. 부부젤라는 남아공의 최대 부족인 줄루족이 사용한 것으로, 부족간의 전쟁시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사용된 것이다. 부부젤라의 소음은 측정결과 120dB 전후로 관측됐다. 이는 항공기 이착륙과 버금가는 소리로 잘못하면 청각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전 월드컵 대회 때보다 많아전 변수는 그만큼 이변도 많이 속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축구팬들의 가슴이 더욱 설레는 이유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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